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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反이민정책에 美 IT기업 CEO들 일제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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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트럼프 행정부 반이민정책에 깊이 실망"

반이민정책으로 약 22만명 입국금지 추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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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올 연말까지 고숙련 전문직을 위한 H-1B 비자와 해외에서 미국으로 직원을 파견보낼때 사용하는 L-1 비자 등 특정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는데, 미국의 성장동력인 IT기업들은 인재유치에 방해가 된다며 강하게 맞섰다.


23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민정책은 미국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해 우리가 기술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구글은 이 같은 이민정책의 수혜를 입고 성장했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 본인도 인도태생 이민자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민자들과 함께 모두를 위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쿡 CEO는 트위터에 "애플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는 다양성에 강점이 있고,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변치않는 약속에 희망이 있다"며 "이 모든것이 없다면 새로운 번영은 없을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깊이 실망했다"고 썼다.


IT기업 CEO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H-1B 비자 때문이다. 이 비자는 실리콘밸리에서 해외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이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CEO들의 반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H-1B 비자를 많이 받은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 "매우 근시안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아마존은 "높은 숙련도를 갖춘 전문직 종사자들의 입국을 막는 것은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구글, 아마존, 이베이, 페이스북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인터넷협회(IA)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다양하고 능력 있는 미국의 H-1B 비자 소지자들이 미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돕는다"며 "모든 산업은 비자 시스템의 이익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이주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올 연말까지 최대 21만9000명의 인력들이 미국으로의 입국이 금지될 것으로 추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조치는 외국인 엔지니어를 고용하기 위해 H-1B에 의존하는 IT업계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IT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 또는 제한하려고 했던 이민 프로그램을 면제받기 위해 수년간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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