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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도발 동향 포착…뒤늦은 '크리스마스 선물'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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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10월 열병식 준비"
北, '핵억제력 강화' 누차 언급
ICBM·SLBM 등 공개 가능성

북한이 지난해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북한이 지난해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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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의 파탄과 북·미대화의 종결을 선언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를 꺼내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군은 당 설립 75주년 행사 준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장비고 신설과 김일성광장 보수 등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준비 활동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병식에 참가하는 병력과 장비가 집결하는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 여러 개의 장비 보관용 건물(장비고)이 신축되는 것으로 미뤄 ICBM)·SLBM 등 전략무기의 등장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조선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이용해 SLBM을 시험 발사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리병휘 조선대 조선문제연구센터 교수는 20일 도쿄 분쿄구 구민센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 기념 공동토론회'에서 북한이 지난해 12월 말 새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하고 지난달 24일 '핵 억제력'을 재차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바다에서 쏘는 SLBM 발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내린 결론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한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연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충격적인 실제 행동'과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한 사실을 언급했다.


북한이 지난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뒤늦게 도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지난 18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제66차 통일전략포럼에서 "지난해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 연말시한을 설정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얘기했다"면서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제출 등으로 인해 북한의 행동이 다소 연기됐지만,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말께 크리스마스 선물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 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대북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하는 등 선비핵화-후보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12일 담화를 내고 "두 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고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한 가닥 낙관마저 비관적 악몽 속에 사그라져 버렸다"고 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13일 담화에서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라"고까지 했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해 "영변 5MWe 원자로는 장기간 가동 정지 상태가 지속하고 있고,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특이 활동은 식별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북한군이 주둔지 일대 시설 보수·공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혀 비무장지대(DMZ) 내의 감시초소(GP)와 잠복호를 비롯한 해안초소 등의 보수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군은 긴밀한 한미연합 감시 및 정보공유체계 강화, 부대별 감시자산 증가 운용으로 주요 관심지역 집중 감시, 공중 초계전력과 즉각대기 포병 등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위한 핵심전력 증강 운용 등으로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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