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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⑤나노브릭, 코로나19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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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해 흑자전환 기대했으나…중국 매출 지연으로 실적 '타격'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매출 발생…수익성 개선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쏠리고 있다. 올해 IPO 최대어 SK바이오팜은 3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역대 최대규모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큰 변동성을 선보이면서 새롭게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 투자자가 늘었다. IPO 투자에 관한 관심도 커진 가운데 공모주 투자에 나서려면 적정 공모가에 관한 판단이 필요하다. 아시아경제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 상장사가 제시했던 투자설명서를 되짚어보고 공모가 적정성을 들여다본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기능성 나노 신소재 전문기업 나노브릭 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기업이다. 상장 당시 소재 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 첫해 영업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적자만 더 늘었다. 올해 1분기도 적자가 커진 상태지만 바이오 쪽 소재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에 활용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이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장, 자기장 등 외부신호에 따라 나노 입자의 위치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절해 색·투과도 등이 변하는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플랫폼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나노브릭은 위조방지, 정품인증, 보안 인쇄 시장에 진입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정품인증 솔루션인 'M-Tag'(엠태그)로 2016년 출시됐다. 이 제품은 마스크팩 브랜드 JM솔루션, 에비바이봄 등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에 적용됐다. 또 패키지에 나노 신소재를 직접 인쇄해 부착비용과 제조비용을 절감한 제품인 'M-Pac'(엠팩)도 출시했다.


2019년 8월에 상장된 나노브릭은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A' 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000~2만2000원이었다. 하지만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 하단을 밑도는 1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당시 한일 갈등,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나노브릭은 IPO 간담회에서 소재 사업의 매출 확장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실제 상장 당시 예비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나노브릭은 2019년 매출액 86억원, 영업익 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실제 나노브릭은 매출액 77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지속했다. 사업별로는 회사 측의 전망대로 소재 분야 매출액이 2018년 9억원에서 지난해 27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응용사업이 52억원에서 36억원으로 감소했다. 결국, 나노브릭의 실제 매출액은 추정치 대비 9.9% 부족했으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도 실패했다. 나노브릭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기대했던 매출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보니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코로나19가 안정되면 관련 사업이 다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브릭은 화장품을 비롯해 전자기기 등 소재의 적용 범위를 확장시키면서 실적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장품 제조사와 기능성 신소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최근에는 모바일 전자기기 제조사와 전기색가변 표장재 실장적용 및 상용화에 대한 개발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다. 매출액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2% 증가했으나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16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망치 달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다만 바이오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소재가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578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도 지난 19일 기준 1만385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에 근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진단키트를 만드는 부분에서 우리의 소재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그쪽에서 현재 매출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요구가 많아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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