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행사 티아이부산㈜, 1초 8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등 개발에 따른 경제효과 조사결과 공개
-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 기대… 코로나사태로 늦어졌던 인허가 절차도 빨라질 듯
부산시내 유일한 테마파크였던 미월드가 문을 닫은 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폐허처럼 방치 되어 온 해당 부지가 개발되면 조 단위 경제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 시행사인 티아이부산㈜가, 지난 4월 한국종합경제연구원에 의뢰하여 조사한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약 58,300m2의 ‘옛 미월드’ 부지를 6년 간 개발하는 동안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 8,09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7천361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약 9천865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비교할 때, 복합시설의 대지면적은 16% 정도이지만 생산유발효과는 약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도, 복합시설 내 생활숙박시설, 관광상업시설 등을 운영하면서 연간 6백64억원의 비용을 지출함에 따라, 매년 생산유발효과 약 1천38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5백53억원, 취업유발효과 1천445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티아이부산측에서 밝힌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의 사업규모(투자규모)는, 복합시설 건립에 약 8천975억원에, 민락유원지 토지보상 및 기부채납에 약 97억원을 합해 총 9천67억원에 달한다. 이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총공사비의 약 24%에 해당한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수영강 건너편 해운대구는 센텀시티, 마린시티, 엘시티로 이어지는 ‘해운대 MICE(마이스) 벨트’가 구축이 되어 있는데, 수영구는 그에 비하면 내세울만한 랜드마크가 없다”며, “부지가 제대로 개발된다면 입지적으로 해운대의 관광인프라를 수영구와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 미월드’ 부지는 그 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주변지역이 슬럼화 되는 등 민락수변공원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지역 상인들의 원성을 사며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취급 받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말 부산시가 새 사업시행사를 선정하면서 10여년을 표류했던 개발이 다시 시작되리라는 기대감이 지역사회에 일기 시작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월 예정되었던 경관심의가 지연되고 유치권을 둘러싼 갈등도 있었으나, 이 달 23일 경관심의가 진행 예정이고 유치권 갈등도 지난달 말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아이부산관계자는, “유치권 관련하여 지리한 법적 공방에 나서기 보다는, 공사가 속히 착수되어 코로나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건설업체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민락동 식당업주 40여 명이 폐허가 된 부지 주변 환경과 유치권 갈등으로 인해 관광객과 주민 통행이 어려워지고 영업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며, 주변정리와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도록 행정지도해줄 것을 수영구청에 집단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부산시와 수영구청 등 관계기관에서도 인허가 절차 간소화, 민간공원 및 유원지 조성사업 적극 지원 등을 건의한 지역 건설업체 등 경제계의 목소리에 따라 행정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경관심의에 이어 건축심의 등 향후 인허가 일정이 신속히 진행되어 하루빨리 공사가 시작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공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코로나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월드 주변 아파트 주민 민원 관련해서도 협의에 성실히 임해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고 지역발전과 주변 가치상승에도 기여하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랜드마크 개발을 통해 수영구의 관광1번지라 할 수 있는 민락수변공원 및 유원지 일대가 환골탈태되기 바라는 지역사회의 기대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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