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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소환…3N 게임도 '뉴트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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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소환…3N 게임도 '뉴트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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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어어~ 추월 당한다 막아!" 직장인 손대진(32)씨는 최근 동창모임에서 10년 만에 친구들과 '카트라이더' 경기를 펼쳤다. 손씨의 대학시절 유행했던 게임인 카트라이더가 모바일로 출시되면서 추억을 되살려보자는 제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게임을 하려면 다같이 PC방을 찾아야 했던 과거와 달리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 게임에도 '뉴트로' 바람이 불고 있다.뉴트로는 새로움(New)와 복고(Retro)를 합친 말로, 복고 감성을 새롭게 즐긴다는 뜻이다.


◆추억의 IP 내놓는 3N=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달 12일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2위, 애플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누적이용자수도 1200만명을 넘겼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2004년 출시한 PC 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화한 게임이다. 카트라이더가 흥행한 데는 최근 유행하는 '뉴트로' 열풍이 한몫 했다. 뉴트로는 과거 유행했던 아이템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거나 변형된 형태로 즐기는 것이다.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세대에게는 옛 것이 주는 새로움이 뉴트로 열풍을 만들었는데, 게임에도 그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카트라이더의 경우 3040세대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면서 '힐링 게임'이 됐다. 1020세대에게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지배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카트라이더의 귀여운 복고풍 캐릭터 자체가 신선함을 선사해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 PC버전이 레트로라면, 3D 그래픽이 가미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뉴트로 감성"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에 이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도 뉴트로 대열에 합류한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스톤에이지월드'를 오는 18일 172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톤에이지는 2000년에 출시된 지식재산권(IP)로 전세계 2억명이 즐겼던 추억의 게임이다. 250마리가 넘는 펫을 이용자들이 조련사가 돼 직접 포획하고 수집하는 게임이다. 엔씨도 2012년 선보인 무협 장르의 PC게임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 버전인 '블레이드&소울2'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에 이어 하반기 내 1996년에 출시됐던 '바람의나라' 모바일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다.


◆'뉴트로' 타고 2분기도 선방=뉴트로 게임들은 3N의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올렸던 넥슨은 '카트라이더'가 흥행하면서 매출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넥슨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0%~19%증가한 6687억원~7249억원으로 예상됐다.

넷마블의 경우에도 '스톤에이지' 등 신작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올 2분기 전년대비 13% 증가한 593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년대비 58.3% 증가한 650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 예상됐고, 블레이드&소울2가 흥행할 경우 올해 매출 2조원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뉴트로' 유행이 장기적인 매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비슷한 게임들이 난립하는 상황해서 새로운 게임을 하기보다 기존에 익숙했던 게임을 찾는 것이 요즘 유저들의 성향"이라면서 "초기에 기존에 게임을 접해본 3040대들이 불을 붙이고, 1020대들이 합류하면 장기적으로는 미래 소비자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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