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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조진웅 "차승원, 감독 데뷔작 특별출연…요즘 어촌에 계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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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조진웅 "차승원, 감독 데뷔작 특별출연…요즘 어촌에 계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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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조진웅이 정진영을 보며 감독으로 나설 용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이다. 조진웅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외지인 부부가 사망하는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형구를 연기한다.


2019년 8월 조진웅은 뜻을 함께한 친한 영화계 동료 선·후배들과 소규모로 조용히 단편영화 ‘예고편’을 촬영했다.(본지 단독 보도) 제작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했으며, 평소 구상해오던 이야기를 연출자로서 풀어냈다. 배우로 데뷔한지 33년 만에 감독이 된 정진영을 곁에서 보며 조진웅도 소회가 남달랐을 터. 그는 “정진영 감독을 보며 용기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조진웅은 “감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단편영화를 찍은 건 아니다. 단지 꼭 해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12년 전부터 영화로 제작되길 바랐다. 예전에 영화계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떠냐고 물으면 크게 귀담아 듣는 이가 없더라. 그런데 이젠 인지도가 생겨서인지 주변에 물으니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레퍼런스를 만들어보자는데 뜻을 모으고 작업을 했다. 상업영화에서 활동 중인 굵직한 제작진이 품앗이 개념으로 함께해줬다. 정말 고맙다. 소위 꾼 들인데 대충 만들 리가 없지 않나. 다들 열심히 작업을 해주고 있다. 최근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작업이 지연됐다. 저는 ‘20년 안에 나와도 되니 괜찮다. 중요한 작업 먼저 해달라’고 했다. 현재는 파이널 CG만 남았다. 6월 말쯤 마무리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진웅은 “완성된 이야기가 궁금하다. 만약 내게 감독을 하라고 한다면 감독을 할 것이고 배우를 하라고 하면 또 그렇게 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즐겁게 싸워가며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고편’은 단편으로 제작됐지만 굵직한 충무로 제작진이 의기투합했으며, 차승원이 영화에 특별출연했다. 조진웅은 “요즘 어촌에 계시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막상 현장에서 메가폰을 쥐어보니 디렉션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더라.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는 정확히 짜여진 상업영화다”라고 말했다.


‘사라진 시간’은 6월 18일 개봉.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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