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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와 제휴…20兆 기업 식대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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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벤디스 대표 "직장인 식사 시간 쾌적하게 만드는 다양 시도 이어나갈 것"

조정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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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임직원의 식대를 지원하는 것은 가장 보편적인 복지 형태로, 보통 고정적으로 지출이 이뤄집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가 주목한 것은 기업 식대 시장의 크기와 가능성이었다. 기업이 직원 복지를 위해 지출하는 식사 비용을 감안하면 이 시장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종이식권,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으로 지원되던 기존의 방식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으로 전환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조 대표는 내다봤다. 그의 생각은 현실이 돼 가고 있다. 2014년 벤디스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기업용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은 현재 전국 390개 기업에서 도입했다. 지난해 식권대장에서 거래된 식대는 총 544억원, 조 대표는 20조원 기업 식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16일 조 대표는 "기업의 식대를 프랜차이즈 매장과 연결함으로써 식권대장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안정적인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와의 제휴는 20조원 기업 식대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조 대표와 벤디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사용자 만족도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가 전국에 분포된 매장을 잠재 제휴점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커피빈코리아와 프랜차이즈 제휴식당 서비스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 대표는 "커피와 디저트가 직장인 식사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카테고리가 되면서 식권대장의 제휴점이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맥도날드, KFC, 타코벨 등 20여 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식권대장과 본사 차원의 계약을 맺었다. 조 대표는 "고객사와 프랜차이즈 매장을 빠르게 연결, 사용자의 메뉴 선택지를 늘려 서비스 만족도를 향상시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커피빈 매장에서 식권대장을 사용하고 있다.

커피빈 매장에서 식권대장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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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일례로 2017년 제휴를 맺은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현재 전국 30여 개 매장에서 식권대장을 통해 기업과의 식대 거래를 하고 있고 식권대장을 도입한 기업의 직원들이 맥도날드를 더 많이 찾아 각 매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모바일 식권 기업과 제휴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인근 기업과의 모바일 식권 거래를 통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기업의 식대를 매출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 지갑 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 식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얘기다.


조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20조원 규모의 기업 식대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현재 식권대장은 매일 7만9000여 명의 직장인이 3600여 개의 제휴점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식권대장 고객사가 직원 1명에게 지급하는 평균 식대는 한 달에 10만2193원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근로자 수가 약 1500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이 직원 복지를 위해 식대를 보조함으로써 형성되는 시장은 연간 약 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벤디스는 추정했다.


2010년 적립 서비스 기업 'SCV', 2012년엔 로컬 모바일 상품권 기업 '브로컬리마켓'에 이어 2014년 벤디스를 창업한 조 대표는 세 번째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이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왔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도전과 시도도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 4월엔 로봇 솔루션전문기업 로보티즈와 손잡고 실외 자율주행 로봇에 식권대장의 예약결제를 적용, 비대면 로봇 점심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고 최근엔 식권대장에 간편결제 기능도 선보였다. 조 대표는 "직장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삼시 세끼에서부터 간식까지 직장에 출근한 순간부터 이용하는 각종 식문화 콘텐츠와 기능들을 추가하는 등 직장인의 식사 시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다양한 시도들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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