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 씨의 사망 경위에 의문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을 향해 '패륜적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의연은 11일 오후 성명을 내고 "곽 의원의 기자회견과 보도자료 내용은 고인과 정의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씨의 시신 발견 당시정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망 관련 정황 정보를 취득하고, 유족 이외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이유가 없는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하며 음모론 유포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고인의 죽음과 주검을 '호기심거리', '볼거리'로 전락시키는 비인간적 패륜 행위"라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또 이날 곽 의원이 "정의연 이사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위안부 피해 이순덕 할머니의 조의금을 모금할 때 손 씨의 개인 계좌를 사용했다는 트위터 글이 최근 인터넷에 돌아다닌다"며 "개인계좌 후원과 (손 씨의) 사망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2017년 이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당시 정대협 실행이사회 결의를 통해 고인의 계좌로 조의금을 받기로 했고, 이후 정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인은 쉼터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과 반인권적 취재 행태로 고통받다돌아가셨다"며 "고인의 죽음 뒤에도 국회의원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명예훼손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참담하고 비통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곽 의원을 향해 "패륜적 정치 공작을 멈추고 고인과 정의연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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