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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띄우는 IT‥닷컴 버블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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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S 아마존 페북 등 연일 사상최고
기술 기업 체력 탄탄
다우지수와 격차는 신뢰 반영
단기간내 미 경제 완전 회복은 쉽지 않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첫 1만 선을 돌파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IT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을 포함한 IT '빅5'의 시가총액은 7000조원을 웃돌았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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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주가는 이날 343.99달러로 전날보다 3.16% 상승했다. 시총은 1조4900억달러로 집계됐다. MS는 전날보다 0.76% 상승한 189.80달러(시총 1조4400억달러), 아마존 주가는 2600.86달러(시총 1조3000억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도 238.67달러(시총 6800억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찍지 못했지만 역시 전날보다 오른 1452.08달러로 마감했다. 이 회사 시총은 9907억달러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빅5의 시총 합계는 5조9000억달러(약 7070조원)에 달한다.


기술주 약진은 재택근무 등 비대면(언택트)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컸다. CNBC 방송은 "기술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행된 재택근무에 가장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2차 유행이 벌어지더라도 오히려 수혜를 누릴 수 있어 투자가 더욱 몰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IT 기업들의 약진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 들어 나스닥에 등록된 IT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S&P500 기업들은 21% 하락했다. 특히 2000년 초 닷컴붐 시절 나스닥 기업들의 주가 수익 배율은 175배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31.8배에 그친다. 그만큼 기초체력이 탄탄해졌다는 의미다.


IT 기업들은 전통 기업에 비해 발빠르게 코로나19 이후의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다. 아마존이 40억달러를 투자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겠다고 발표한 게 단적인 예다.


하지만 나스닥 지수의 고성장이 미국의 경제가 살아난다는 징표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비해 증시가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매슈 로커리지 웨스트우드홀딩스그룹 주식운용 이사는 "아마존 등 기술 기업들의 기초는 매우 강하지만 전반적인 경제 자체는 그렇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행복한 날이 다시 왔다고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관심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쏠린다. Fed는 10일 종료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향후 전망을 내놓는다. Fed의 경제 전망은 제로 금리는 물론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정책과도 연계된다. 케이시 보스탄닉 옥스퍼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Fed가 2분기 미국 경제의 강한 반등을 예상하겠지만 경제 성장률은 내년 후반기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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