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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합니다"…'사라진 시간' 정진영, 33년 만에 영화감독 출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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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합니다"…'사라진 시간' 정진영, 33년 만에 영화감독 출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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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 ‘사라진 시간’이 베일을 벗었다. 33년 만에 연출자로 첫인사를 전하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진영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라진 시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정진영이 데뷔 33년 만에 선보이는 감독 데뷔작이다.


이날 정진영 감독은 “어렸을 때 꿈이 영화감독이었는데 삶의 대부분을 배우로 지냈다. 20여 년 전에 연출부 막내 생활도 했지만, 그 꿈을 접고 살았었다”며 “4년 전, 능력이 되든 안 되든 내가 하고픈 이야기를 해보자고 느껴 영화 만들었다. '망신당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묶어놨지만 '망신당할 수 있지, 하고 싶은 거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메가폰을 잡은 배경을 전했다.


‘사라진 시간’에 대해 정 감독은 “2017년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개봉에 대해 실감을 안 했다. 재밌게 해보자고 했고, 행복했다”며 “후반작업은 지난해 이미 끝났기에 개봉 때가 되어서 제작보고회를 하고 언론시사회에 오니 왜 이렇게 무서운 자리인지 실감 못 하고 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고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쓴 시나리오 하나를 버렸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며 “훌륭한 감독님들도 계시지만 내가 연출한다면 새롭고 이상한 걸해야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었다. 거기서 오는 낯섦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거라고 본다”라고 차별점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선입견 없이 봐달라. 거대한 스펙터클이나 훌륭한 특수효과가 있는 게 아니고 아기자기하게 모여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정진영의 감독 데뷔를 위해 후배 배우들이 힘을 보태 ‘사라진 시간’이 탄생했다. 조진웅은 "배우 출신 감독님들과의 작업은 소통이 잘된다는 점에서 좋다"며 "혹시 감독이 되더라도 이런 부분에서 소통이 잘 되도록 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행복합니다"…'사라진 시간' 정진영, 33년 만에 영화감독 출사표[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이어 “‘이런 부분이 말이 돼?’라고 느끼는 점도 있었지만 우린 아이러니한 오늘을 살고 있지 않나. 코로나 시국에 마스크를 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면서도 극장에 오라고 홍보를 해야하지 않나. 아이러니 하다”며 “영화도 미묘한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배수빈은 "이게 내 이야기일 수도 있고,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공감을 터치할 수 있겠다, 작품을 하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진영 감독의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함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정해균은 “책도 제대로 꼼꼼히 읽지도 않고 무조건 '해야죠'라고 했다가 후회를 많이 했다. 지금도 헷갈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소 심오한 작품 세계에 관해 정진영 감독은 "장르에 관해 묻는다면 슬픈 코미디가 아닐까"라며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생각하는 나 사이의 연약한 인간의 외로움, 슬픔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배우들을 믿었다. 이성적으로 알고 보지 않아도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안했고 훌륭하게 살아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처음부터 답을 생각 안 하고 만들었다. 선문답이다. 함정은 이야기에 대한 정서적 교감이 된 상태에서는 훌륭하지만, 그것이 안 되면 전달이 되지 않을 우려도 있다고 봤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사라진 시간'은 6월 18일 개봉.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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