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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당 확 바꾼 김종인…일각에선 '투쟁력 약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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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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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일주일만에 기본소득 의제를 선점하고 경제혁신위원회 출범을 준비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당 내에서는 '일단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여 투쟁력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통합당에 따르면 비대위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할 경제혁신위가 빠르면 주중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경제혁신위를 이끄는 위원장에는 수도권 초선 출신인 윤희숙 의원, 유경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이며, 유 의원은 통계청장 출신이다.

경제혁신위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기본소득 의제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복지, 경제, 정보산업 등의 분과를 나눠 전문가를 영입해 관련한 정책 의제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고용보험 확대, 플랫폼노동자 처우 개선, 데이터청 설립, K헬스케어, 리쇼어링 등 신선한 의제들을 언급하며 정책 정당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일주일 동안 '우파 색깔'을 벗고 기본소득 언급, 삼성의 무노조 비판 등 '좌클릭' 행보를 이어간 것도 이와 맥락이 일맥상통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 대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 이에 호응해 당 내에서는 '초심만리', '보수다' 등 초선들을 중심으로 혁신을 위한 공부 모임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통합당이 진보 진영의 의제를 선점하며 한 발 앞서가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ㆍ이재명 경기지사ㆍ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권 대선주자들이 하나둘 기본소득 의제 논의에 재빠르게 동참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보수가 싫다"며 연일 보수 색을 빼려는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에 대해 '좌파 2중대'라며 비판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국익을 추구하다 보면 좌파 법안도 낼수 있다. 김 비대위원장과 당권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향적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쟁력이 약화됐다'는 비판 의견도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도 "김 위원장이 들어온 후 대여 투쟁력이 현격하게 약화되고 있다"며 "셀 수도 없는 민주당의 헛발질과 전횡과 독선에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은 비판 한 마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에서 "우리 정부가 떳떳하지 못하게 북에 대해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의아하다"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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