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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웨일', 크롬 천하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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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웨일', 크롬 천하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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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웹 브라우저 시장은 10년 단위로 시장이 재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가 10년 장기 집권을 하다가 구글 크롬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처럼 이제는 웨일(고래)이 크롬 패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이 세계 시장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대양을 누비는 고래처럼 인터넷을 항해한다는 의미에서 작명한 웨일은 오는 9월 글로벌 버전이 출시된다. 웨일이 겨냥하고 있는 것은 크롬이다. 권불십년의 속설처럼 90년대 말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온 익스플로러는 2008년 출시된 크롬에 정상의 자리를 넘겨줬다. 네이버가 2017년 내놓은 웨일도 서서히 크롬의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야심을 품었다.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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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롬에는 없는 '화면 분할' 눈길 =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웨일의 글로벌 버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기존 방식을 구글,페이스북 로그인으로 바꾸는 등 국내 사용자에게 최적화됐던 서비스를 일부 보완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도 웨일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웨일은 사용자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화면 분할 기능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여러가지 인터넷 작업을 하려면 탭(tab)을 누르며 여러 창을 오가야 하는 크롬과 달리, 웨일은 '화면 분할' 기능을 통해 한 화면에서 동시에 여러 인터넷창을 켜는 것이 가능하다. 김 책임리더는 "과거 크롬의 멀티태스킹 시대였다면 이제 사용자들은 옴니태스킹(창 하나에서 동시에 다양한 작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책임리더는 글로벌 호환버전을 출시할 경우 세계적으로 웨일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위주로 서비스한 웨일은 아직 세계시장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 6.4%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출시한 '엣지(2.77%)'를 넘어서는 등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브라우저는 초기 점유율이 미비해도 일단 상승세를 타면 사용자가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며 "초기 목표는 500만명"이라고 말했다.

◆ "국내 웹이 구글에 종속되는 것을 막아야"=네이버가 웹브라우저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외국산 웹 브라우저에 국내 서비스가 종속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김 책임리더는 "글로벌 기업에 종속된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 네이버가 계속 지금처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위기감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비록 네이버가 국내 1위 포털이지만 웹브라우저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크롬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어느 PC에서나 개인 계정이 유지되는데, 웨일은 이런 기능은 물론 PC에서 모바일 화면도 구현해준다. 덕분에 모바일로 작업하던 것을 PC에서도 이어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웨일은 이러한 편리한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전년대비 이용자가 4배 가까이 늘었다. 김 책임 리더는 "크롬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를 크롬에 맞춰야 한다"며 "하지만 웨일이 경쟁자로 떠오르면 크롬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일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IoT(사물인터넷)가 발달하면서 웹 브라우저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웨일의 행보를 주목하게 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밸류츠리포트(Valuates Reports)에 따르면 웹브라우저 시장 규모는 2018년 41억달러에서 2025년 58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책임리더는 "디스플레이가 있는 모든곳에는 브라우저가 필요하다"면서 "자동차 화면에도, 냉장고 화면에도 웨일이 깔리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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