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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바이오 빅2…뜨거운 고공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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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바이오 빅2…뜨거운 고공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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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바이오 맞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관심이 커졌고, 향후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셀트리온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5% 급등한 2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최근 1년간 주가가 가장 낮았던 지난해 8월6일 13만7500원(장중)과 비교하면 10개월새 80%가량 상승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19일 14만원까지 밀렸는데 이와 비교해서도 오름폭 76.4%나 올랐다.

삼성바이오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삼성바이오는 전날 3.8% 오르며 65만원에 마감했다. 2016년 11월10일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다. 올해 연저점 36만6000원(3월19일) 대비 77.6%, 52주 최저가 24만1500원(작년 8월6일)과 비교해선 170%나 급등했다.


바이오 '투톱'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코로나19 국면에 바이오 업종이 주목 받은 영향이 크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최근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첫 단계 시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페럿(족제비 일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동물 효능 시험에서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까지 감소하는 등 약물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기존 약품을 리포지셔닝하는 것이 아닌 코로나19 맞춤형 신약을 개발 중"이라면서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유럽에서 임상을 추진한다는 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는 대규모 수주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22일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2840억원 규모의 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삼성바이오 매출의 40.4%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7년 말까지로 삼성바이오는 GSK에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공급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는 또 미국 소재 제약사와도 1840억원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금액은 협의 등을 통해 2730억원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는 2016년 2000억원 영업적자에 따른 세간의 의구심을 뒤로하고 이제 1조원 매출과 30% 영업이익률을 바라보고 있다"며 "앞으로 받을 수주는 4공장 수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으로 회사는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가가 큰 폭 오르며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는 43조72억원, 셀트리온 33조3300억원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3위, 5위다.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삼성바이오는 올 초 코스피 시총 비중이 2.0%로 순위 4위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종목의 기대감이 급증하며 시총 비중이 2.98%까지 상승했다. 전체 순위도 3위로 올랐다. 셀트리온 역시 7위(1.6%)에서 5위(2.31%)로 올라섰다.


향후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 시밀러 개발 성공업체로 시밀러뿐 아니라 감염병 신약도 10년 이상 연구개발 해오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바이오 시밀러 현금창출을 기반으로 바이오 베터인 램시마SC 개발에 성공했고 감염병 신약도 개발하는 등 펀더멘털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며 "이에 따른 중장기 실적 개선 및 신규 설비 증설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33.8%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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