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말레이 불법체류 노동자 집중단속…팜유업계 난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확진자 41명 발생한 '레드존'
거주자 전원 수용소 구금도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말레이시아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법체류 단속이 집중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팜유 업계의 피해가 우려된다.


말레이 불법체류 노동자 집중단속…팜유업계 난감
AD
원본보기 아이콘

2일 파이낸셜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이동제한명령(MCO)을 실시한 이후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자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41명 이상 발생한 '레드존'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 전원은 수용소에 구금하는 등 강경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약 4300명의 불법체류자가 수용소에 감금 또는 본국으로 송환되거나 강제출국 조치됐다.

외국인 노동자 감소는 말레이시아 팜유 업계에 유탄으로 떨어졌다. 팜유는 식용, 공업용 등으로 쓰이는데 고체 형태라 운송이 쉽고 생산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 팜유 업계에서 외국인의 노동력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민국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등록된 외국인은 220만명이지만 인권 단체와 국제이주기구는 약 250만명에서 400만명의 불법체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플랜테이션업에 등록된 노동자는 외국인 26만명, 말레이시아인까지 합쳐도 48만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손이 부족해지면 수확을 제때하기 어렵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농지의 18%에서 팜유를 생산하는 세계 2위의 팜유생산국이다.


팜유 업계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나깁 외합 말레이시아 팜유협회장은 "많은 노동자가 대거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강력 단속으로 음지로 숨어들어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외국인 노동자 비자를 연장하고, 이들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민을 고용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모하드 카이루딘 아만 라잘리 플랜테이션산업 담당 장관은 "당분간 외국인 근로자 신규 고용은 불가능하며 노동 비자가 만료된 외국인 노동자는 본국으로 출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알라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