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27·본명 민윤기)가 새로 발매한 믹스테이프에 미국 사이비 교주의 연설 음성을 삽입한 것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솔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슈가는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다. 이 믹스테이프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서 미국 사이비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사이비 교주 짐 존스는 1978년 11월에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900여 명에 이르는 신도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달 31일 BTS의 소속사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또 슈가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네이버 V 라이브에서 'D-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슈가는 "원래 '대취타'와 '셋 미 프리'(Set Me Free) 대신 '스킷'(Skit)과 '인털루드'(Interlude) 인스트로멘탈을 넣어 10 트랙으로 완성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슈가는 "코로나19가 가져다준 행운이다.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 덕분이다.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슈가의 해당 발언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등 힘든 시기인 현 상황에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슈가의 그룹 BTS가 코로나19 관련 '덕분에 챌린지' 등에 참여하며 의료진과 국민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겨 슈가의 해당 발언이 경솔한 발언이라는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한편 빅히트는 해당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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