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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日수출규제 때 역대 최고 매출…코로나에도 날개단 ‘반도체 뿌리기업’

최종수정 2020.06.05 11:35 기사입력 2020.06.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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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파츠, 일괄생산체제 구축과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위기 속 매출 상승

조덕형 동양파츠 대표(사진 왼쪽)가 공장 내부 설비를 직접 설명하는 모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 가운데), 성윤모 산업부 장관(사진 오른쪽).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조덕형 동양파츠 대표(사진 왼쪽)가 공장 내부 설비를 직접 설명하는 모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 가운데), 성윤모 산업부 장관(사진 오른쪽).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어려운 가정 형편때문에 공업고등학교 진학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가난한 청년은 특유의 성실성으로 기술을 익혔다. 다양한 기술을 익히기 위해 여러 회사를 옮겨 다녔다. 생산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지금은 반도체 장비 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 대표가 됐다.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의 얘기다.


조 대표는 30대 후반인 1997년 5월 동원파츠(당시 동원정밀)를 창업했다. 반년 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비를 넘기니 기회가 찾아왔다. 창업 20년 만인 2017년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에 대지 6698㎡, 건평 8867㎡ 규모의 공장을 마련하고 일괄가공생산체제(원스톱 시스템)를 구축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니 2016년 193억원이던 연매출은 지난해 346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직원 200여명 규모의 중소기업이지만 사내식당과 카페테리아, 사내식당, 체력단련실, 기숙사, 도서관, 수면실, 수유실(여성휴게실) 등을 갖췄다. 회사 안에는 10개가 넘는 혁신동아리가 있다.


일괄가공생산체제(원스톱 시스템)를 갖춘 동양파츠 내부 전경. 사진 = 동양파츠

일괄가공생산체제(원스톱 시스템)를 갖춘 동양파츠 내부 전경. 사진 = 동양파츠


최근 방문한 동원파츠 공장에는 50여 대의 가공설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동원파츠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용 핵심 부품을 생산ㆍ가공ㆍ접합ㆍ후처리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 뿌리기업 시찰 대상에 선정돼 제조 현장을 공개했다.  


용접 분야 뿌리기술 보유 기업인 동원파츠는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소재 부품 분야 국산화 열풍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공장들이 가동 중단되면서 고객사에서 주요부품 공급 문제를 대비해 우리 쪽 주문량을 늘렸다"며 "이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매출이 평균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용접기술은 전자, 자동차, 기계 산업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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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파츠는 레이저 용접기, 마찰교반 용접기, 진공 브레이징 등 특수접합설비를 한 자리에 갖춰 반도체를 비롯해 LCD, OLED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램리서치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과 세메스, 고영테크놀러지와 같은 국내 기업을 주고객사로 두고 있다.


동원파츠의 최대 강점은 일괄가공생산체제 구축과 스마트공장이다. 조 대표는 "부품 가공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제조하는 곳은 우리가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은 품질 유지와 납기 준수를 원만히 소화하는 배경이 됐다. 현장 곳곳에는 젊은 직원들이 눈에 띈다.


조 대표는 회사 운영의 핵심으로 '사람'을 꼽았다. 제조업은 3D업종이라는 인식때문에 청년 인재영입이 쉽지 않은데 이런 상황이 개선돼 혁신적인 시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게 조 대표의 바램이었다. 조 대표는 반도체 부품 관련 국내 특허 3건, 해외 특허 2건을 보유한 뿌리기업의 대표이자 본인이 기계가공기능장이기도 하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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