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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민경욱 주장은 '수학적 조작'…'Follow the ghost'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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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민경욱 통합당 전 의원의 '선거 조작설'과 함께 중국 개입설 등은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개입설의 증거로 민 전 의원이 제시한 'Follow the party'라는 문구도 시스템 내에서 발견된 것이 아닌 도출된 것으로 '수학적 장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 전 의원은 이를 '뻘짓'이라고 받아치며 2022년 대선에서도 선거 조작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가 더불어민주당은 싫은데 우리 당을 찾아보니 더 싫은 사람이 있더라, 이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아무리 우리가 잘 해도 우리 당 내 극단적 비호감 세력들 청산하지 않고서는 우리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며 "최소한 우리가 보수 우파라고 하면 팩트와 과학, 상식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보수도, 우파도 아니고 괴담을 만들어 괴담 속에서 자기 입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전 의원의 선거 조작설과 중국 개입설이 의혹 제기를 넘어 괴담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는 민 전 의원이 중국 개입설 증거로 제시한 'Follow the party(당을 따르라)'라는 문구는 한 유튜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해킹은 해커가 악성 코드를 심고, 그 악성 코드를 선관위 내 누군가가 다운로드를 받아서 해커가 선관위 내부망에 진입할 수 있는 패스워드가 유출되는 방식으로 일어난다"며 "그 악성 코드 내에는 해커의 흔적이 있게 마련이라 저는 중국 해커가 'Follow the party'라는 흔적을 남긴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투표구 관련) 숫자와 데이터를 조작해 난수표를 만들어 아스키 코드로 치환해보니 특정 문자조합이 나오는데, 문장이 되는 문구가 'Follow the party' 하나뿐이라 중국 해커 개입설이 제기된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로는 그 문구 하나만 나오는 게 아니라 'Follow the ghost(유령을 따른다)', 'Follow the happy(행복을 따른다)' 등의 문구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선거 조작설'을 지지하는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Follow the party' 문구의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이 본인도 이해가 잘 안 되니까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튜버 중 '수학쨈'이라는 강사에게 설명을 요청했는데, 이 유튜버도 '증명이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민 전 의원이 신뢰하는 사람조차도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마지막으로 민 전 의원에게 부탁드린다. 저라고 왜 비판하고 싶겠나. 이건 아니지 않나"라며 "민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저에게 댓글과 문자를 많이 보내고 있는데, 그런 극단적 목소리 때문에 우리 당이 망한 것이다. 자기 고백을 하는 결단과 용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민경욱 주장은 '수학적 조작'…'Follow the ghost' 하는 중" 원본보기 아이콘

민 전 의원 측이 'Follow the party' 문구가 조작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진실을 고백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 의원이 주장하길 '민경욱 때문에 국민들이 통합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데 의원 떨어진 사람이 무슨 힘이 있다고 국민들께서 나를 보시겠나"라며 "부정선거나 윤미향 퇴출에는 아무 말 못 하고, 꼬리치면서 민주당의 예쁜 강아지 노릇이나 하니 열불이 나서 다들 당을 떠나시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그대 뻘짓에 그 속도가 빨라졌을 뿐"이라며 "저쪽 당에 갔다가 들어온 사람들, 번갈아 가면서 왜들 이러시나. 지난 21대 총선은 헌정사상 최대, 최악의 부정선거였다"고 덧붙였다. 단 이 게시물에는 30일까지 페이스북 게시물에 말미에 붙이곤 했던 #Follow_the_party 해시태그를 붙이지 않았다.


민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했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부족만을 반성하며 땅을 치고 입을 닫았다. 창원 성산 보궐선거 개표 당시, 계속 이겨가다가 마지막 관외 투표함에서 승부가 뒤집혔을 때도 우리는 단 한 점의 의심 없이 쿨한 모습만 강조하며 패배를 인정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건 21대 총선 조작을 위한 예행연습"이라며 지난 2018년 선거 조작설까지 제기했다.


앞으로 다가올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조작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조작 방법을 완전히 익히고, 특히 500만 명 유권자의 투표성향까지 파악한 이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식은 죽 먹기"라며 "이들은 다음 선거는 이번 선거처럼 너무 티나지 않게, 조심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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