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2차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2주일새 주가가 60%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은 2조4600억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4% 오른 12만1500원에 거래됐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이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1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빼고 10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64.5%에 달한다. 지난해 연저점이었던 10월8일 4만4550원과 비교해선 7개월여 만에 172.7% 급등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632억원으로 코스닥에서 8위다. 지난해 10월 중순 25위에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며 순위도 17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코스닥 내 간판 기업인 제넥신(12위), 휴젤(13위) 등을 밀어내고 1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배터리를 제작할 때 필요한 양극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글로벌 NCA 양극재 시장에서 세계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NCA는 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로 그동안 삼성SDI를 주요 고객으로 납품했다. 지난 2월부터는 SK이노베이션에 또 다른 양극재인 NCM을 추가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SDI와 현대차가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2차전지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삼성SDI와 주가 관련성이 높은 만큼 에코프로비엠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공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졌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테슬라의 ESS에 들어갈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 해당 배터리의 양극재는 에코프로비엠이 만든 NCA가 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SDI가 현재 21700 배터리 양상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테슬라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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