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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성장·안정 균형유지 중요"

최종수정 2020.05.21 11:45 기사입력 2020.05.21 11:45

20일 아시아경제 주최 서울아시아금융포럼2020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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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금융투자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비대면(언택트)'이 꼽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경제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자본시장에도 기술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0 서울아시아금융포럼:포스트 코로나, 금융시장 안정 방안'에서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투자전략'을 설명하면서 언택트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자산관리 방식이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개인이 투자에 대해 직접 고민하기보다는 그 시간은 자신에게 쓰고, 비대면으로 간접투자를 진행하는 형태가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예로 들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비대면으로 생각보다 여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재난지원금 소비를 통해 여가 생활 및 자신을 위한 비용에 지출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고객은 본인을 대신해 투자 결정을 내려줄 수 있는 새로운 신뢰 수단을 탐색했고, 이 과정에서 '비대면은 편리하다'가 '비대면은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향후 금융투자 서비스는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도 비대면 경제의 가속화를 예상했다. 박 원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IT가 발전했으나 비대면 경제는 지난 10년보다 코로나19 이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는 자본시장 위기가 늘어나면서 기술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본다. 모바일, 언택트 금융, 핀테크 사업이 점점 역할을 많이 하는 쪽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금투업계의 과제 및 정부의 규제는 성장과 안정의 공존, 즉 균형 유지가 중요하다는 게 박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위험성이 높은 혁신산업 지원을 위해서는 위험분산이 가능한 자본시장 역할이 중요하다. 기존 혁신성장 정책의 발전적 계승을 통해 글로벌 혁신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며 "정책 및 규제 측면은 자본시장 중개기능 효율화를 통한 혁신성장 추구, 새로운 유형의 위기에 대응, 금융투자회사 건전성 유지, 투자자보호 강화 등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렬 한국신용정보원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언택트 시대에 자본시장 가치사슬 전 영역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CTO는 "코로나19로 대면채널보다는 비대면채널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했다"며 "디지털화 가속, 비대면 서비스 강화, 셀프서비스 증가, AI를 비롯한 빅데이터 활용 증가 등 금융산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는 어드바이저리 영역에서 이미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로보어드바이저 관리 자산총액은 1700조원으로 전망돼 3년 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많다. 현재 뱅가드, 찰스 슈왑 등 기존 금융정보업체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이 CTO는 빅데이터와 AI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의 경우 투입된 데이터가 오염됐을 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CTO는 "AI의 오판을 유도하기 위한 공격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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