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즐기는 볼링…위풍당당 스트라이크

시각볼링하늘동호회, 2020년 전라남도 장애인생활체육 공모사업 ‘선정’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2020년 전라남도 장애인 생활체육 공모사업 동호인지원 사업 분야에 순천시각장애인협회 시각볼링하늘동호회(회장 김영래)가 선정됐다. 시각볼링하늘동호회는 5월부터 10월까지 순천시장애인생활체육 활동을 진행한다.

시각장애인볼링은 전맹(TPB1)과 약시(TPB2, TPB3)로 분류돼 전맹(TPB1)은 이동식 가이드 레일을 한 손으로 잡고 이동하면서 다른 손으로 공을 굴리는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뒤에서 봉사자가 남은 핀과 공의 흐름을 읽어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약시(TPB2, TPB3)는 비장애인 볼링과 같은 방식으로 볼링을 한다.

시각장애인(1급~6급)의 평소 체육활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볼링을 매개로 생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직접 볼링장으로 모셔오고, 운동이 끝나면 귀가 차량 운행도 하고 있어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안전과 편리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2020년 전남 순천시장애인생활체육 시각볼링하늘동호회’ 사업은 국민체육진흥기금과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위원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전남장애인체육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시각볼링하늘동호회는 지난 2008년 부산점자도서관장배 전국시각장애인볼링대회의 출전을 계기로 2009년 결성되어 전맹 10명과 약시 3명 등 총 13명의 인원으로 매주 화, 금요일 오후 순천시 가곡동 소재 애플볼링장에서 볼링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삼다배 전국시각장애인볼링대회, 평택시장배 전국시각장애인볼링대회 등 다수의 전국대회도 참가해서 전맹 2위 윤종심, 주금희, 약시 2위 김순자 등 우수한 선수를 배출했다.

특히, 전라남도 장애인체육대회에 순천시 대표로 참가해 시각볼링 전 종목을 석권하는 쾌거는 물론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라남도 대표로 출전하고 있어 엘리트체육 육성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시각볼링하늘동호회 김영래 회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더욱더 많은 우리 시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에 참여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앞으로 관계기관 등의 협조를 이끌어 더 활발한 동호회가 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등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