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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韓 경제성장률, 올해 0.2%→내년 3.9%…U자형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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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 및 현안분석 발표
국내는 상반기, 해외는 하반기부터 코로나 확산 둔화되는 상황 전제

KDI "韓 경제성장률, 올해 0.2%→내년 3.9%…U자형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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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대로 둔화되겠지만, 내년까지 완만한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이나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과 수입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올해 바닥을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KDI는 20일 'KDI 경제전망(2020년 상반기)' 보고서를 발간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되며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9%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정상화 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또한 원유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는 올해 45% 정도 하락한 배럴당 35달러 내외, 내년에는 40달러 내외를 기록하며 원화가치는 올해 4% 정도 절하된 후 내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전망치를 추산했다.

다만 연간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가능성도 KDI는 열어뒀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큰 폭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 경로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0.2%를 제시했다는 것은 플러스 성장을 할 가능성도 높지만, 역성장 할 가능성도 유사한 정도로 높다고 해석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수출과 수입 등 대내외 여건은 모두 악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올해 -2.0%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5.3%를 나타내며 회복할 것으로 봤다. 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급감한 가운데,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둔화되면서 거주자의 국내소비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당분간 국가 간 이동제한이 지속되면서 거주자의 국외소비는 내년까지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경기위축의 영향으로 올해 0.9%에 그치겠으나, 내년에는 7.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수요의 회복과 작년의 기저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충격이 반영되면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투자는 예외적으로 지난해 -3.1%에서 올해 1.4%로 플러스 전환 될 것으로 봤다. 토목부문이 SOC를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2018년 이후 지속된 부진이 점차 완화돼 내년에는 2.4% 증가세를 점쳤다. 아울러 수출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여파로 올해 3.% 감소하고 내년 회복 흐름에 맞춰 4.9% 증가할 것으로, 수입은 올해 -3.8%까지 꺾였다가 내년 4.9%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상수지는 수출물량 축소에도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지난해(769억달러)와 유사한 778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한 후, 흑자 규모가 내년 664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위축과 유가하락 등이 겹치면서 0.4%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뒤 2021년 0.8%의 완만하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작년(3.8%)보다 소폭 높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시장 충격을 정부 정책이 부분적으로 보완하면서 0명 안팎이 전망됐으며, 내년에는 20만명까지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


정 실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는 코로나19의 확산 범위와 기간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둔화할 경우,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되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경제 회복이 지연될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성장경로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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