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으로 코로나19 관련 의심 어린이 괴질 확산 중
코로나19 어린이 비교적 안전 상식 무너져
경제활동 재개 복병 될 수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가을까지 휴교를 연장했지만 정상적인 등교가 이뤄지기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호전되며 각 주가 경제활동 재개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복병'이 발생한 셈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어린이 괴질과 관련, "뉴욕주 보건국(DOH)은 다른 49개 주 보건당국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눈의 충혈, 발진, 혈관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염증 증후군을 보이는 어린이 괴질은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를 비롯한 15개 주와 워싱턴D.C.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이 괴질과 관련된 사망자도 발생했다.
쿠오모 주지사에 따르면 뉴욕,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델라웨어, 조지아, 일리노이, 켄터키,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미시시피,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유타, 워싱턴 등 15개 주, 워싱턴D.C.에서 이 괴질 발병이 보고됐다.
뉴욕주의 괴질 환자는 계속 증가해 이미 10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9일 발표시 73명이었던 것에서 불과 며칠 만에 환자수가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유럽에서도 스페인ㆍ프랑스ㆍ영국ㆍ이탈리아ㆍ스위스 5개국에서 환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괴질을 앍고 있는 어린이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 심한 경우에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한 '독성 쇼크'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 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괴질과 코로나19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어린이 환자들의 60%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40%는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몇 주 전에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층에 비해 코로나19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어린이들도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자 쿠오모 주지사는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는 학교를 완전히 정상화하는 게 목표지만 완전한 정상화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질 경우 다른 종류의 옵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인근 뉴저지 주도 가을까지 휴교를 결정했지만 이후 정상개학방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답을 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 내에서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맞벌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개학과 경제활동 정상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와관련 CNN방송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가을이면 학교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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