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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불규칙적‥트럼프 정부 추가 재정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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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방 연은 총재들이 보는 경기전망
너무 이른 경제 재개는 대혼란 야기‥실업률 연말께 하락
트럼프 주장 마이너스 금리에는 부정적

"경제회복 불규칙적‥트럼프 정부 추가 재정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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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일제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이 불규칙적일 것이라며 연방정부의 추가적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일부 총재들은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의 회복을 예측하기도 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연은 총재들은 잇달아 연설과 방송 인터뷰를 통해 현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백신이 손에 주어지기 전까지는 경제를 고칠 수 없다"며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기까지 불규칙적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고르지 않은 경제회복에 공감했다. 하커 총재는 "미국 경제가 결국 회복하겠지만 회복세가 불규칙해 금융 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밀물이 모든 배를 들어올린다'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경재 재개를 무한정 미룰 수 없다"면서도 "보건 안보 없이 재개될 경우 엄청난 대공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커 총재는 이와 관련해 "너무 이른 경제 재개는 경제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경제에 너무 빨리 시동을 걸면 2021년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블라드 총재 발언에 동조했다.


연은 총재들은 제로금리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지금보다도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시카고 금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연설에서 "장기적 경제 피해를 막으려면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와 카플란 총재는 모두 미국 실업률이 2분기에 20% 이상으로 치솟은 후 연말까지는 8~10% 선에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의 주장은 지난달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밝힌 견해와 일치한다. 파월 의장은 당시 의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재정지출의 필요성을 이례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금리인하와 양적완화(QE)로는 위기에 빠진 기업과 가계를 직접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3조달러 규모의 추가 경제 지원 법안을 발표했지만 백악관과 공화당은 기존 지원책의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더욱 직접적으로 연방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은 총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블라드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는 미국에 좋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의 혜택을 받고 있는 나라들처럼 미국도 선물(gift)을 받아야 한다. 큰 숫자다"고 마이너스 금리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일부 연은 총재들은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내비쳤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현재 저점에 있다면서 "코로나19 위기 관리에 대한 분명한 계획이 회복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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