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전환할지 당론 모은다…통합당 늦어도 내주 연찬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두고 '자강론' 혹은 '자체 비대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여전히 혼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통합당은 빠르면 주중 연찬회를 열어 당론을 정한다. 지역구 의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의 의향이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당 내에서는 초ㆍ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강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11일 통합당에 따르면 당초 오는 15일 당선인 총회 겸 연찬회가 잡혀 있었으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부친상으로 인해 13일까지 여의도를 비우게 되면서 일정 순연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통합당은 빠르면 주중, 늦어도 내주 중에는 연찬회를 열고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비대위 찬성파'로 알려진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선 이후 4개월에 불과한 비대위원장 임기를 조정하기 위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히며 비대위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1년 가량의 임기 보장을 요구하며 4개월 임기로는 맡을 수 없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비대위 전환을 위해 당헌당규를 고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위에서 김 전 위원장을 8월 말까지 (임기인)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며 "한시적 비대위원장 취임에 대한 본인의 확실한 의사를 확인하고 만약 거부의사를 밝힌다면 지체없이 이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대표권한대행을 겸직하고 혁신위원회를 만드는 '자강론'도 제안했다.
무소속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김종인 비대위에 미련을 갖는다는 것은 당을 더욱 더 수렁에 빠지게 하고 가까스로 출범한 주호영 체제를 또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며 "주 직무대행이 중심이 되어 혁신비대위를 꾸리라"고 말을 보탰다. 주 원내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함께할 것"이라며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흠ㆍ이명수 의원이나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조경태 의원 등 이전부터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했던 이들을 설득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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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당선자의 70%를 차지하는 초ㆍ재선 당선자들의 경우 중진에 비해 비교적 '김종인 비대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서도 자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재선인 김성원ㆍ이양수 의원의 주도 하에 부산 지역 초ㆍ재선 의원들의 소장파 모임이 10~15명 규모로 형성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개혁 모임이 물밑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수락을 두고 임기 보장 등 당헌ㆍ당규를 초월한 조건을 내걸면서 초ㆍ재선 사이에서 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진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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