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엔씨소프트가 야구구단 NC다이노스덕에 미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NC다이노스는 엔씨가 운영하는 야구구단이다. 엔씨가 북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오랜 야구사랑이 때아닌 '홍보효과'를 가져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메이저리그 등 주요 스포츠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무관중으로 시작한 국내 프로야구가 미국에서 중계 콘텐츠로 인기를 끌면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을 연고로 하는 미 프로야구 마이너리그팀 '더럼불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제부터 이곳은 NC다이노스 팬 계정이다"이라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은 최근 NC다이노스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했다. 5일(현지시간)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을 통해 NC와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개막전이 생중계된 결과다.
NC는 공교롭게도 노스캐롤라이나와 영문 약자가 같다. 또 이 지역에서는 공룡 화석이 종종 발견되는데 NC다이노스의 팀명이 공룡의 영단어(dinosaur)에서 유래했고 구단 마스코트도 공룡이라는 점에 친근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더럼불스는 구단 마스코트인 황소와 NC의 마스코트들이 나란히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라고 썼다.
이외에도 NC의 모창민이 개막전에서 홈런을 날린 직후 ‘빠던’(배트 던지기)을 연출하면서 이 영상은 미국 내 각종 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 야구에선 빠던, 즉 배트 플립을 찾아볼 수 없다. 투수를 조롱하는 비신사적 행위로 간주된다. 미국의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엔씨가 온라인게임을 만드는 회사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북미시장 진출을 앞둔 엔씨가 브랜드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올해 가을 콘솔 PC 플랫폼 게임 '퓨저'로 북미와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북미,유럽 시장에 콘솔로는 첫 도전이다.
퓨저는 엔씨의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하고 미국의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가 제작한 음악 게임이다. 엔씨웨스트는 올해 가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 플레이스테이션 4,엑스박스 원,닌텐도 스위치, PC(윈도우) 등 4개 플랫폼을 통해 퓨저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퓨저는 지난달 2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게임쇼 '팍스이스트 2020'에서 시연 버전으로 첫 선을 보였다.
김 대표도 북미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3월25일 경기도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엔씨는 여러 개의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이며,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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