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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역 육군 대위, 텔레그램 '로리방' 입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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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간부 'n번방' 유사 대화방 '로리방' 입장 사실로 드러나
해당 군인, '로리방' 인식 없어 호기심에 들어가
범죄자 취급 억울해 수사당국에 진정 접수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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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여성 성착취물 'n번방'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현역 육군 대위가 아동 성착취물을 유통하는 이른바 '로리방'에 입장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해당 군인은 '로리' 의미에 대해 전혀 몰랐고 단순 증권정보방으로 인식해 대화방에 입장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단순 실수에 의해 '로리방'에 입장했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 여부를 알 수 없어, 육군 간부가 'n번방'과 유사한 방에 입장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논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는 억울하다며 수사당국에 진정을 접수한 상태다.


현역 군인이 'n번방' 사건에 엮여 파문을 일으킨 것은, 지난달 28일 'n번방' 사건 핵심 인물인 텔레그램 닉네임 '이기야' 육군 일병 이원호(19)가 구속되고 두 번째다.


7일 아시아경제가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김 모 대위는 지난 2일 텔레그램을 하던 중, 한 링크를 받아 '로리방'에 입장했다.

해당 대화방은 아동 성착취물을 유통하는 방을 의미한다. 그러나 김 대위는 '로리방'이 그런 방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대위는 '로리방'에 입장한 다음날인 3일 '주홍글씨'라는 텔레그램 이용자들의 협박을 받아 '로리방'에 입장했음을 인정하는 소위 '반성문'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주홍글씨'는 개인정보 등을 빌미로 협박, 강요 등을 해 현재 경찰 수사 중에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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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가 입수한 반성문을 보면 김 대위는 "텔레그램에 여의도 증권방에서 어떤 링크를 보았고, 호기심에 문의를 하였다. 그 방에 들어가려면 몇번의 절차가 필요했고, 해당 방에 입장을 문의했다."고 방 입장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로리방에) 들어가고 나서 이 방은 문제가 되는 방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 방 입장에 대해서 후회하고 반성을 했다. 해당 내용은 전부 보지 않았고, 이와 같은 사실은 모두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1달간 이를 도와주고 반성을 하는 것으로 했다. 반성한다."고 했다.


김 대위는 해당 반성문을 들고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대위는 아시아경제 취재진에게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반성문은 강요에 의해 작성, 그들이 지시하는 그대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로리방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면서 "그들의 일은 도와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위는 이어 "(사건이 발생하고) 4일 오전 9시부터 변호사, 경찰, 국방헬프콜(군사경찰) 순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달라는 취지로 나 스스로 해당 사안에 대해 신고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무지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함정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다. 무지한 게 죄라면 죄다."라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본인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밝혀달라는 취지로 경찰과 군사경찰에 진정을 접수한 상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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