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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핀·언택트 대표주 카카오, 금융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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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23위서 13위로 시총 순위 급등
신한지주·KB금융 등 금융주 제쳐
52주 신고가도 경신…코로나에도 1분기 호실적 전망

테크핀·언택트 대표주 카카오, 금융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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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증시가 들썩인 가운데 카카오 가 시가총액 순위에서 금융지주사들을 제치고 13위(우선주 포함)에 올랐다. 각종 온라인 서비스와 함께 테크핀(정보기술 중심의 금융서비스)을 내세워 성장속도를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6조2175억원으로 코스피 상장기업 중 13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2일 13조1476억원으로 23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10계단 상승한 것이다. '대장급' 금융사인 신한지주, KB금융 모두를 제쳤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 의 시가총액 순위는 12위(20조2009억원)에서 17위(14조3765억원), KB금융 은 14위(19조3559억원)에서 18위(13조721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증권ㆍ보험 등 각종 금융 서비스로 확장하며 기존 금융사들의 위치까지 위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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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계속 상승세다.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전날보다 2.41% 오른 19만1000원을 기록했다. 오전 9시40분께에는 19만2500원을 기록하며 지난 2월20일에 기록한 52주 최고가(19만1500원)마저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와중에도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의 이커머스ㆍ광고ㆍ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중심의 금융서비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8599억원, 영업이익 736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1.7%, 영업익은 165.7%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톡 대화방 목록에 나타나는 형태의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가 1분기에도 준수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상권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톡보드 이용 광고주들이 주로 온라인 판매업을 펼치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수혜를 입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톡보드 분야에서만 매출 2347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웹툰, 게임, 뮤직 등 콘텐츠 부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의 성장도 주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차단되자 비대면 송금과 결제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증권업 진출도 호재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꿨다. 이후 출범 28일만인 지난 3월25일 신규 증권계좌 개설 50만건을 넘어섰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결제 수수료와 금융상품 연계 수수료가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며 "카카오페이 계좌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 시 고액 상품 결제가 가능해져 결제 수수료 수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도 성장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87%가량 늘었다. 첫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순이익 137억원 이상을 올해 첫 분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가 성장하는 한편 카카오뱅크를 통한 NH투자증권 주식계좌개설 신청이 늘면서 수수료 매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20대 기업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대기업 반열에 오른 뒤 꾸준히 성장한 결과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 계열사 수는 97개다. 지난해보다 26개 늘면서 대기업 집단 중 SK그룹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자산총액 순위도 32위에서 23위로 급등했다. 흩어진 계열사도 한 곳에 모인다. 2022년 5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지상 15층, 지하 7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임차해 통합 사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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