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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코로나 쇼크' 1분기 적자 1조7752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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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코로나 쇼크' 1분기 적자 1조7752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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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 이 지난 1분기 1조7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962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적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감소와 유가 급락에 따른 결과로,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 등 영업외손실까지 합한 적자폭은 2조원대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조1033억원 감소한 -1조7752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조6144억원(12.6%) 감소한 11조163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대비 매출은 6255억원(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8977억원 줄었다. 특히 영업적자 규모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1조39억원)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영업이익 1조2693억원을 뛰어넘는 천문학적 규모다. 종전 사상 최악의 실적으로 기록됐던 2014년 4분기 영업손실(4217억원)보다도 4배 이상이다. ▶관련기사 3면

대부분의 적자는 석유사업부문서 발생해 1조63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규모만 9418억원에 달했다. 나머지는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화학사업부문 역시 영업손실 898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주요 제품 스프레드(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악화와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화학사업의 분기 적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사업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분기보다 580억원 정도 감소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도 광구운영비가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약 40억원이 증가한 45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부문은 작년 말 완공한 중국과 헝가리 생산 공장을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 가동하며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적자가 70억원 이상 줄어들면서 영업손실 1000억원을 기록했고, 소재부문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판매가 늘며 2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Oil(영업손실 1조73억원), 현대오일뱅크(영업손실 5632억원)에 이어 SK이노베이션까지 천문학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적자가 4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까지 발표된 정유3사의 적자 규모만 3조3000억원에 육박한다. 조만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GS칼텍스의 영업적자 규모도 당초 전망치인 5000억원대 적자를 넘어 S-Oil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 놓여 있지만,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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