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se Club]현무-4 탄도미사일 첫 시험발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당국이 사거리와 탄두중량을 대폭 향상시킨 신형 '현무-4(가칭)' 탄도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무-4는 우리 군이 보유한 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긴 미사일로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지침을 개정해 탄두중량을 늘리기로 합의한 후 3년만에 첫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6일 정부관계자는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및 강태원 부소장 등 극소수 정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3월 중순 충남 태안군에 소재한 ADD 안흥시험장에서 현무-4 탄도미사일의 첫 시험개발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미 미사일지침은 2017년 전까지 탄도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800㎞로 제한하고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탄두중량을 줄이는 이른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원칙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사거리 300km의 탄도미사일(현무-2A) 탄두중량은 2t, 사거리 500km 의 탄도미사일(현무-2B) 탄두중량은 1t, 사거리 800km의 탄도미사일(현무-2C) 탄두중량은 500kg으로 제한됐다. 현무-3은 순항미사일이다.
우리 군은 미사일지침이 개정되자 사거리 500km 미사일의 탄두중량이 1t에서 4t으로, 사거리 800km 미사일은 500kg에서 2t으로 각각 4배씩 탄두중량과 위력이 늘어난 미사일을 개발해왔다. 사거리 800km에 탄두중량을 2t으로 늘린 미사일이 바로 현무-4 탄도미사일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현무-4 탄도미사일 첫 시험발사를 위해 지난 3월16일부터 22일까지 서해안 일대에 항행경보를 발령했다. 당시 군 당국은 현무-4발사의 시험발사를 위해 최대 사거리를 보내기가 군사 안보상 한계가 있어 비행 거리를 인위적으로 줄이고 각종 성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안흥미사일 시험장에서 800km를 보내려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뿐 아니라 중국 및 일본 방공식별구역이 겹친다. 이 때문에 군당국은 당시 시험발사를 정상 사격 각도보다 높여 고도를 늘리는 대신 직선 비행거리를 줄였다.
하지만 이날 시험발사는 실패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시험발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추가 시험 등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현무-4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 시 선제타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킬체인(Kill Chain)' 체계를 지탱하는 핵심 무기로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전시작전통제권 임기내 전환과도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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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당시 시험발사는 2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고 이중 한발은 '기타 미사일'이라고 표기할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면서 "비록 100%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첫 시험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는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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