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저축생활⑤]짠돌이·짠순이를 위한 변명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짠돌이와 짠순이는 표준어다. ‘구두쇠처럼 매우 인색한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어감상 그리고 사회적 통념상 부정적 이미지와 맞닿는다. 한때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젊은층 사이에 짠돌이와 짠순이는 자신에게뿐 아니라 남에게도 폐를 끼치는 존재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러나 짠돌이와 짠순이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철저한 준비에 나서는 이들이다. 짠돌이와 짠순이들은 “욜로하다 골로 간다”는 말로 되받아치며 자신의 정체성에 당당함을 입혔다.
여전히 욜로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외치는 젊은이들이 많고, 주식과 부동산을 통해 ‘한탕’ 하려는 사람들이 넘치지만 한쪽에선 ‘짠테크(짜다+재테크)’에 나서 차곡차곡 부를 늘려가는 짠돌이와 짠순이들이 있다.
짠돌이 짠순이 눈으로 보면 세상은 돈 나갈 곳 천지다. 식비, 주거비, 각종 공과금, 교통비, 통신비, 보험료, 의류비, 이·미용비, 문화생활비 등 고정비가 셀 수 없이 많다. 짠돌이 짠순이의 시작은 이 고정비를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다.
교통비 줄이기가 가장 쉽다. 출퇴근 때 가급적이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의 경우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면 기본료 1250원에 거리에 따라 100원씩 추가된다.
택시는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6000원에서 1만원 이상이 들게 마련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다 요금이 최소 5배 이상 나오는 셈이다.
다음으로 식비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소비 항목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를 엥겔계수라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소득이 적을수록 엥겔계수가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냉장고 파먹기’를 해보는 걸 추천한다. 냉장고 파먹기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을 다 먹을 때까지 장보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말한다.
카페라떼 효과를 아는가. 매일 마시는 커피값을 모으면 큰돈이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매일 점심 후 4100원짜리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직장인이 있다고 하자. 주 5일 근무로 계산하고, 한 달에 22번 출근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커피값으로만 9만200원, 1년이면 108만2400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커피를 끊으면 매달 약 10만원씩 모으는 셈이 된다.
주거비는 대체로 지출이 고정된다. 자취를 한다면 월세 또는 전세대출 이자를 낸다. 관리비도 나간다. 주거비를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인데 여의치 않다면 대출을 최대한 조금 일으키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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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과금과 통신비, 의류비, 이·미용비 등은 좀처럼 아끼기 어려운 항목이다. 개인마다 성향이 다르니 스스로 어느 곳에 돈을 많이 쓰는 지 파악하면 새는 돈을 막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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