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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4월 위기설' 넘겼지만 여전히 불안…SPV설립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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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정세 찾았지만 여전히 불씨 남아
SPV 설립 통한 저신용등급 회사채·CP매입 기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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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과 '4월 위기설'을 무사히 넘겼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회사채 시장에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높아진 금리 수준이 진정되지 않고 있고 아직도 신용·유동성 위험 등 위기를 키울 수 있는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5년물 기준)은 지난주 평균 0.36%포인트로, 3월 중순(0.51%포인트)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대표적인 대외건전성 지표로 꼽힌다.

회사채 시장도 위기를 넘겼다. 당초 시장에서는 4월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올해 전체 만기 물량 총 50조9000억원 중 6조5000억원 가량이 4월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통상 4월은 회사채 시장에서 만기 도래 물량이 많고 발행도 많은 시기로 꼽힌다. 그러나 4월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수요예측 목표액에 매수 주문이 미달한 사례는 한화솔루션(AA-) 외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분기말 자금 수요와 증권사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대응 자금수요가 몰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문제는 이미 높아진 회사채 금리 상승세가 꺾이진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지난달 29일(이하 장 마감 시점 기준) 현재 연 2.218%를 기록했다. 전날의 연 2.224%를 제외하면 지난해 4월24일(연 2.219%)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3월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0%포인트 인하한 뒤로도 회사채 금리는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다, 수출기업 등의 타격은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록다운(Lockdown·이동제한) 조치가 3월부터 시작돼 2분기 경기둔화 폭은 1분기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자금을 제대로 조달하지 못하면 기업 부도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신용위험 이슈도 증폭될 수 있다. 정부가 재정지출로 경제 공백을 메우면서 국채 발행량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 점도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자금 조달 비용을 늘리는 요인이다.


따라서 정부는 저신용등급 회사채를 매입하는 특수목적기구(SPV)를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과 논의 중이다. SPV를 통해 매입할 저신용등급 회사채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SPV 세부 구조와 매입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은은 손실 최소화 원칙에 근거해 산은에 대출을 해주고 산은이 다시 SPV에 대출해주는 우회적 방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정부가 SPV에 얼마나 보증을 해 주는지에 따라 규모가 결정되며, 매입할 수 있는 회사채와 CP 규모도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가 금융회사 자금을 출연받아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자금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AA-등급 이상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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