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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탄핵 가나…대법원, 수사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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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사진)이 수사 방해, 월권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이미 논란이 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법 방해, 권력 남용 등으로 탄핵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브라질의 정치혼란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승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방경찰청장을 측근으로 교체해 그의 두 아들이 연루된 사건에 대한 수사 상황을 보고받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아들들은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에 대한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는 혐의가 있다.

앞서 세르지오 모로 브라질 전 법무부 장관은 전격적으로 사임 기자회견을 연 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경찰청장 교체를 부당하게 교체했다고 비판했다. 브라질에서는 연방경찰이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도록 했는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법무부를 건너뛴 채 마우리시우 발레이슈 연방경찰청장을 해임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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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전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여러 차례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정보보고를 제공하는 경찰청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경찰청장) 교체는 자기 뜻대로 움직일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구속한 판사로, 브라질에서는 반부패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그는 "결재는커녕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교체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면서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연방경찰은 60일간 대통령의 권한 남용과 사법 활동 방해 여부를 조사한다. 이후 브라질 하원에서 기소에 동의할 경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고 부통령이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이후 브라질 대법원이 탄핵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브라질 정국이 혼돈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남미 최대 경제대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헤알화는 지난 27일 달러당 5.65헤알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28일에는 5.50헤알로 소폭 반등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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