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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 주정 공급 전년比 98배 증가…국세청 빠른대처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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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주류업계, 협업 통한 신속 지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세청이 발빠른 적극행정을 통해 '손소독제 대란'을 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손소독제 수급 불균형 조짐이 보이자 주류업계와 협업을 통해 손소독제의 핵심 원료인 주정(에틸 알코올) 공급을 폭발적으로 늘린 것. 이로 인해 일시적인 품귀현상으로 가격 인상을 보이던 손소독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국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알콜산업, 대한주정판매, 주요 수입업체가 공급한 손소독제 주정 공급은 14만7810드럼(200ℓ)으로 전년 대비 98배 증가했다. 14만7810드럼은 손소독제 약 9000만병(500㎖)을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다.

국세청은 지난 2월 한국알콜산업이 신청한 '주정 제조방법 승인' 요청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도록 규정된 '제조방법 승인(15일)' 및 '주질감정(15일)' 절차를 동시에 진행, 행정절차를 30일에서 4일로 단축해 처리했다.


또 대한주정판매에 손소독제 제조사가 주정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음식·주류 제조사에 우선해 주정을 공급할 것으로 요청했다.


아울러 주류산업협회에 주정이나 소독용 제품의 인위적인 공급량 조정 등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국세청은 "실제로 주정 제조 및 유통회사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주정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출고가격을 올리지 않았고, 이는 손소독제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으로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소독용 제품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결과, 병·의원 등에서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소독용 알코올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주정업계와 기존 제조업체를 통한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세청 내에 '소독용 제품 유통질서 문란행위 방지센터'를 자체적으로 설치·운영하고, 소독용 제품의 생산 및 유통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소독용 제품의 원활한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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