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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세이]돈 번만큼 쓰는 P2P사 “안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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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세이]돈 번만큼 쓰는 P2P사 “안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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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2015년 등장한 개인 간 거래(P2P) 금융회사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투자자들 주의가 요구된다.


P2P 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가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일정 이자를 받는 사업 모델이다. 대출자의 대출 신청을 P2P 업체가 신용등급 등을 고려해 심사한 뒤 상품으로 공시하면 투자자들이 이 상품의 원리금 수취권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누적 대출액 1조원 이상으로 업계 1위인 테라펀딩(테라핀테크)은 지난해 34억358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 회사는 2018년 20억2145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이자 적자 폭이 커졌다.


2015년 초창기 우리나라에 P2P 금융을 소개한 업체들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렌딧(렌딧소셜대부)의 지난해 순손실은 27억6207만원이다. 2016년 이후 4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또 다른 주요 P2P사 8퍼센트도 4억4947만원 순손실을 기록, 3년 연속 적자다. 이 회사는 설립 첫 해인 2016년 약 3억원의 흑자를 낸 뒤 영업을 확대하면서 적자 중이다.


이들 P2P사의 주요 수익원은 단연 수수료 수입이다. P2P사는 투자자와 대출자 양쪽에서 수수료 약 3%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연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대출자에게 받는 이자 대부분을 고스란히 투자자의 수익으로 이어주고 있어 P2P사가 큰 수익을 내기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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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생소한 사업을 국내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특성상 적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또 몇 년 새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경쟁사가 늘어 광고비 등 각종 비용과 수수료 인하 등 이벤트로 인해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과 함께 P2P가 핀테크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P2P 업체 수는 242개, 누적 대출액은 9조6032억원에 달한다. 업체가 난립하면서 연체율도 15.8%로 치솟아 투자자 피해까지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P2P 투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P2P 상품이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투자자 유의사항을 숙지한 후 자기 책임 하에 투자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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