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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박정민, 눈부실 '사냥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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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연예기자]

(좌)이제훈 (우)박정민/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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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처럼 세상에 나오게 된, 눈부실 '사냥의 시간'이다.


배우 이제훈, 박정민은 '파수꾼' 이후 9년 만에 한국영화계의 보물 같은 배우로 성장했다.

두 배우는 2011년 3월,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으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기태, 희준으로 각각 분하며 영화 내내 관객을 놓아주지 않던 이제훈과 박정민의 등장은 한국영화계의 유의미한 발견이었다.


지난 9년, 이제훈과 박정민은 쉬지 않고 달렸다. 충무로에서 소처럼 일한다고 해서 '소 배우'라는 애칭도 얻었다. 그 배경에는 다수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다. 묵묵히 응했고, 영화계 가장 빛나는 청춘 배우로 우뚝 섰다.


선한 미소 끝에 비치는 서늘한 눈빛, 끝을 알 수 없는 다중적 마스크를 지닌 이제훈은 감독·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웃을 땐 선하지만 무표정일 땐 차갑고, 묘한 슬픔과 연민이 배어나는 눈빛은 스크린에 펼쳐질 때 가장 빛난다. 그는 '건축학개론'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한 번 더 드러내더니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박열', '아이 캔 스피크' 등을 이끌었다.

박정민은 지하철 옆자리에 앉아있을 것 같지만 깡패, 혹은 재벌 등 어떤 배역이든 마침내 해내고 말 것 같은 신뢰감을 주는 배우다. 그는 자신을 향한 고정관념에 유쾌한 하이킥을 날리며 주연으로 우뚝 섰다.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타짜: 원 아이드 잭' 등을 이끌며 청춘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이제훈과 박정민은 그들을 있게 한 영화 동지인 윤성현 감독과 손잡고 '사냥의 시간'을 함께했다. 영화계에서 각자 달려온 지난 9년의 시간이 어떻게 영화에서 반짝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세 사람의 재회에 기대감이 남다른 까닭이다.


여기에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가 가세하며 '사냥의 시간'은 충무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이제훈·박정민, 눈부실 '사냥의 시간' 원본보기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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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파수꾼'의 진한 여운을 기억하는 팬들은 '사냥의 시간' 개봉을 손꼽아 기다려왔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라는 뜻밖의 재해로 개봉이 연기됐다. 아울러 배우들의 진심, 공들인 캐스팅, 길어진 후반작업 등 여러모로 부침을 겪은 영화이기에 애정 어린 영화계의 시선도 이어졌다.


넷플릭스 행을 놓고 제작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 판매사 콘텐츠판다가 안타까운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23일 오후 4시 '사냥의 시간'이 공개된다. 극장에서 영화를 만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전 세계 190여 개국의 안방 관객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긴 우여곡절만큼 '사냥의 시간'을 향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아온 만큼 공개 당일 시청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긴 진통 끝에 세상에 나올 '사냥의 시간'이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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