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매달 전직원 15일 무급휴직 연장 및 현장 직원 2개월 유급휴직 신청 받아
한국 기업 엔지니어 현지 수송 위한 전세기 운항 확보 총력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뒤로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전 세계에 퍼져나갈 메이드 인 코리아 수출품들이 실리고 있다. 장기화된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 수출규제까지 대내외 경제 불황 전망에도 새해에는 세계 곳곳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번져 나가길 소망한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안으로 이달 중 실시했던 '전 직원 15일 이상 무급 휴직'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5월부터는 사업량이 정상화할 때까지 매달 전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또 캐빈 승무원과 국내 공항 지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5월 이후 2개월 단위 유급 휴직 신청도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만회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여객 전세기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 발이 묶인 기업인을 해외 현장으로 수송하고 있다. 지난 17~18일 인천~번돈 구간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를 수송했다. 지난 3월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를 베트남 현지로 수송하는 특별 전세기를 3차례 운항한 바 있다. 지난 달 19일에는 정부와 긴급 수송 작전을 통해 자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기 운항으로 이란 재외국민 80명을 국내로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향후에도 국내 기업의 인력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를 지속 편성해 경제 교류의 가교 역할을 이어나가고 실적 만회 효과도 거두겠다"고 전했다.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증가한 국제화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도 3~4월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16개 노선에 150회(왕복 기준) 운항하며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인해 공항에 멈춰서 있는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약 16.7%에 이르는 작업을 조기 수행하고 코로나19 종식 이후 안전 확보 및 영업력 복원에 대비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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