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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돌아온 '돌반지'…금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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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뜨는 金 선물
가치상승·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선물하기' 서비스, 금 관련 상품 판매 증가
화폐가치 하락에 인기 지속될 전망

SSG닷컴이 3월 한달 간 '선물하기' 전문관의 매출 상위 100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돌반지'가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SSG닷컴에서 판매중인 금 관련 상품 모습.

SSG닷컴이 3월 한달 간 '선물하기' 전문관의 매출 상위 100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돌반지'가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SSG닷컴에서 판매중인 금 관련 상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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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한동안 잊혀졌던 순금 돌반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인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잔치 참석 대신 각종 앱으로 간편하게 돌반지를 선물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금값이 꾸준히 오르며 선물로서의 가치가 높아졌고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확산, 온라인 상거래 발달이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SSG닷컴이 3월 한달간 '선물하기' 전문관에서 판매된 상위 100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금 한 돈(3.75g) '돌반지'가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금반지와 금 관련 상품은 '선물하기' 순위 100위권에 진입한 적이 없다. 최근 '몸값'이 달라진 금의 위상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과거 몇 차례 가격이 급락하며 돌잔치 선물에서도 인기를 잃었다. 대신 유아용품, 가전제품 등을 선물하는 추세가 이어졌는데 최근 금값이 급상승하며 다시 인기 선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클릭 몇 번만으로 선물이 가능한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김지혜(30ㆍ가명)씨는 이 같은 이유에서 최근 직장 동료의 돌잔치 선물로 금반지를 선택했다. 김씨는 "돌잔치 선물을 처음 해봐 인터넷에서 검색을 많이 했는데, 금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금반지를 선물하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라며 "다만 재택근무로 직접 만나 선물을 주기에는 부담스럽다 보니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전달했다"고 전했다.


금이 다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금을 통해 재테크를 시도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4월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해 있는 금 관련 상품들은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50%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특히 비상금카드형 금 1g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어 구매에 큰 부담이 없어, 비상금 형태로 금을 소지하려는 직장인과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주부 성주영(31ㆍ가명)씨는 "지난해 딸 아이 돌잔치 선물로 받은 금반지가 1년 사이에 절반 이상 가격이 올랐다"라며 "장기적으로 금값은 계속 오를 것 같아 최근 카드형 상품으로 금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금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에 돌입하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돈을 풀면서 달러 등 화폐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관적 경기 전망도 이어지고 있어 금을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6만615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금값은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뉴욕상품거래소(COMEX)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736.20 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은 올들어 상승하다 코로나19 이후 급락했다. 자산가들이 현금확보를 위해 금까지 팔면서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해 양적완화에 나서며 화폐가치 하락을 우려한 이들이 금에 투자하며 다시 상승세로 올라섰다. 시장에선 달러 가치 하락을 피할 수 있는 투자처로 금과 은이 각광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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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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