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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타다 베이직' 결국 역사 뒤안길로…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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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고급 택시 호출 '타다 프리미엄'에 역량 집중
타다 드라이버들과의 갈등 해결 과제로 남아

타다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실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3월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차고지에 '타다' 차량이 주차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타다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실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3월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차고지에 '타다' 차량이 주차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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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혁신의 아이콘으로도 불렸던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다만 서비스 중단으로 실직 위기에 놓인 타다 드라이버들과의 법적 공방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11일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에 따르면 타다 베이직은 전날 마지막 영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포털 '다음'의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모빌리티 혁신을 꿈꾸며 2018년 10월 타다를 선보인 지 약 1년6개월 만이다.

지난달 6일 현행 타다 베이직 서비스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년6개월의 사업 유예기간이 있었음에도 VCNC는 불과 한 달 만에 즉각 사업 중단이라는 강수를 두게 됐다. 개정안에 따라 기여금을 내고 국토교통부로부터 플랫폼운송사업 자격을 얻으면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VCNC는 정부의 총량 규제를 받는 상황에선 서비스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VCNC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타다 프리미엄'과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등의 나머지 서비스 운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면허 없이 렌터카 기반으로 운영되는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택시면허를 보유한 기사들과 협업해 준고급 택시로 운행된다. 현재 타다 프리미엄은 수도권 지역에서만 100여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VCNC는 오는 14일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타다 프리미엄 차종 라인업 확대 등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VCNC는 지난 2월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프리미엄 사업을 전국에서 차량 1000대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VCNC는 타다의 투자 유치와 사업 확대가 불가능하게 됐고, 타다 프리미엄 확장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세워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각에선 타다 베이직에 사용됐던 1400여대의 카니발 차량 일부가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타다 드라이버들과의 갈등, 검찰과의 항소심 공방 등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타다 프리미엄 사업 확대를 앞두고 타다 드라이버들과의 갈등 국면을 얼마나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할 택시기사 모집에 나선 상황에서 타다 드라이버들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다 드라이버들은 지난 9일 근로기준법·파견법 위반 혐의로 이 전 대표와 박재욱 쏘카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타다가 파견직으로 계약한 사람들은 운수업에 파견할 수 없는데 이를 어겼고, 야간·휴일근로수당, 연차·주휴수당, 퇴직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 철수로 피해를 입게 된 타다 드라이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검찰과의 항소심 문제도 남아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불법으로 판단하고 이 전 대표와 박 대표를 기소했다. 다만 VCNC가 이미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했고, 1심 법원도 지난달 2월 타다 베이직에 대해 '합법적인 렌터카'로 판단한 만큼 타다 경영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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