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2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10일부터 입장권 예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니버설발레단이 격정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을 오는 7월18~2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09년 '오네긴'을 국내 초연(아시아 두 번째)했다. 이번 오네긴 공연은 3년 만이다. 2017년 공연은 발레 스타 부부 황혜민-엄재용의 은퇴공연으로 주목받았다.
'오네긴'은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거장 존 크랑코(1927~1973)의 대표작으로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확립한 알렉산드르 푸쉬킨(1799~1837)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한다.
크랑코는 1952년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오네긴'을 위한 춤을 안무하면서 원작 소설을 처음 접하고 이를 발레 작품으로 만들기로 마음먹는다. 처음에는 새들러 웰스 발레단(현 영국 로열발레단)에 이 작품을 투고했지만 거절당했다. 크랑코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로 이적하면서 명작 드라마 발레 '오네긴'이 탄생했다. 크랑코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먼저 성공시켜 실력을 인정받은 뒤 1965년 자신이 염원했던 '오네긴'을 무대에 올렸다.
'오네긴'은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여인 '타티아나'와 오만하며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의 어긋난 사랑과 운명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다. 크랑코의 안무와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여러 곡을 편곡해 만든 음악으로 탄생했다. 1965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세계 초연했으며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볼쇼이발레단, 라 스칼라 발레 등 20여개 주요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네긴'은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같은 동화 속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크랑코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점프와 리프트를 사용해 빠른 템포에서 반복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오네긴에 드라마적 요소를 강하게 부여했다.
존 크랑코 재단은 최고 수준의 발레단에게만 공연권을 허락하며 '오네긴'의 작품성과 브랜드 가치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네긴'의 공연저작권을 얻기 위해 1992년 존 크랑코 재단의 문을 처음 두드린 뒤 17년이 지난 2009년에야 비로소 오네긴을 공연할 수 있었다. 발레 '오네긴'의 캐스팅은 별도 공개될 예정이다. 크랑코의 저작권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재단의 관계자가 직접 내한해 캐스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오네긴'의 입장권은 1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 및 전화(1544-1555)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4월 한 달간 얼리버드 할인 30%을 진행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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