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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중소기업, 코로나로 실적 직격탄…금융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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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硏 보고서…코로나發 부품·장비 수요 급감으로 중소기업 가동률 하락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장 중소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업의 실적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올해 부품·장비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중국, 미국 등 해외통신업체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5세대(5G) 통신장비 투자를 늘릴 계획이었지만 투자 계획 지연, 축소로 수주 부진이 예상된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지연으로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수요도 줄어들고, 휴대폰과 자동차부품 판매량 또한 급감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부품·장비 수요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클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개선세지만 영업이익률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2019년 4분기 666개 중소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 보다는 개선됐지만 영업이익률은 0.4%에 그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중소기업은 수익성이 취약해 2019년 매출이 큰폭으로 늘어났음에도 2019년 4분기 실적을 분석한 상장기업의 56%가 영업적자 상태"라며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경우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침체로 경기소비재, 서비스업종 실적도 악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제조업이 31%, 서비스업이 38%, 숙박·음식점업이 61%에 달했다. 헬스케어, 게임, 인터넷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실적 개선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품·장비 수요가 감소해 2020년에는 성장성, 수익성 모두 악화될 전망"이라며 "금융회사는 유동성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되 일시적인 자금난,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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