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부터 4월 12일까지...“안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양해 부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취소한데 이어 28일부터 4월12일까지 석촌호수 진출입로를 전면 폐쇄한다.
송파구는 벚꽃이 흐드러지는 3월 말과 4월 초 석촌호수에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지난해 5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며 서울의 대표적 벚꽃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기존에 벚꽃을 보기 위해 석촌호수에 인파가 몰릴 경우 산책로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밀집됐던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또 최근 한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사흘 전 꽃놀이를 위해 남부 지역을 방문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외지인의 방문에 대한 우려도 큰 편이다.
송파구는 종합안전계획을 수립했지만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석촌호수 진출입로를 모두 폐쇄하고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시작한 이래 석촌호수 진출입로가 통제된 것은 처음이다.
송파구는 54개 석촌호수 진입로에 166개 철제 안전펜스를 설치한다. 석촌호수 산책로를 13개 구간으로 나눠 2인1조로 통제요원을 배치, 이동을 막을 예정이다.
또 송파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송파구는 주요 진출입로에 ‘코로나19 관련, 석촌호수를 일시 폐쇄합니다’라는 현수막 50여개를 걸고 관련 사실을 알리고 있다.다만 인근 지역주민들의 출근, 운동, 산책 등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일부 진출입로를 개방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는 매년 수백만이 찾는 서울의 벚꽃 명소이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하게 됐다"며 "석촌호수 벚꽃나들이를 기다리셨던 국내외 관광객과 우리 주민들, 지역 상인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내년에는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더 멋진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평균 연봉 7억에 주 4일, 야근도 없다…여대생들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