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에 필승코리아펀드 수익률도 한달새 27% 뚝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에 가입한 펀드 수익률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증권투자신탁'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7.18%였다. 이 펀드는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작년 7월 일본 수출규제로 국내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해 출시됐다. 문 대통령이 직접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 펀드에 가입하면서 '대통령 펀드'라는 별칭이 붙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소재ㆍ부품산업의 우리 경쟁력을 높인다면 국내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수익률이 30% 가까이 달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 증시 하락에 수익률도 함께 고꾸라졌다. 코스피는 지난 1월20일 장중 2277.23까지 올랐다가 3월19일 1439.43으로 수직낙하했다. 이후 반등하면서 이날 오전 10시16분 기준 1704.91로 올랐지만 여전히 고점대비 25.13%% 떨어진 수준이다.
채권 혼합상품인 'NH-아문디 필승코리아30 증권투자신탁' 수익률도 마이너스(-)이기는 마찬가지다. 이 상품은 지난 2월10일 처음 설정됐는데 한 달 수익률이 이미 -9.34%로 하락했다. 증시 급락의 여파로 주식, 채권 가릴 것 없이 모든 펀드 수익률이 미끄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961개의 평균 한 달 수익률은 -29.19%이며 국내 채권형 펀드 268개의 평균 수익률 역시 -0.18%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 분위기가 패닉 장세에서는 벗어나 안정되면 펀드 수익률도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대응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는 국면으로 진입하게 만들었다"면서 "하방경직성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또 다른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한 추가 급락보다는 상승시도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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