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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혁신을 낳는다…'스타트업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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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전환 아이디어로 사업 기회 확대

위기는 혁신을 낳는다…'스타트업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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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스타트업들이 발상을 전환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행 관련 스타트업을 비롯해 대면 서비스를 연계하는 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 침체의 터널을 스타트업 특유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돌파하고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는 것이다.


◆'발상 전환' 여행 스타트업=24일 벤처ㆍ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매거진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은 여행에서의 액티비티 상품을 비롯해 항공, 호텔 등을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왔다면 이제는 여행지의 주요 명소, 맛집, 즐길 거리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원스톱 여행 플랫폼 서비스'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여행상품 구매 욕구가 당장 없더라도 여행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리얼트립은 그동안 축적한 여행상품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들의 선호 여행지, 도시, 주요 명소, 숙박 등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여행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크리에이트립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줄자 외국인이 한국 상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직구 대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 사용자들의 직구 문의가 이어지자 이를 '한국직구'라는 정식 서비스로 내놓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크리에이트립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사이트에 해외 배송이 가능한 한국 상품의 URL과 사진을 올려 구매 대행을 신청하면 배송비를 포함한 총 비용을 미리 받아 볼 수 있고, 크리에이트립은 고객의 주문 상품을 찾아 구매 후 상품 검수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방식이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직접 찾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직구 문의가 이어져 수요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오픈하게 됐다"며 "전세계 이용자들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안감 적극 해소' 대면 서비스 = 얼굴을 맞대는 서비스가 불가피한 플랫폼 노동을 중개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고객이 갖는 불안감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 홈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생활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청소매니저 등 외부인의 방문을 꺼릴 수 있는 상황에서 무료로 가정 내 소독 서비스를 추가 실시하는 서비스로 고객을 붙잡고 있다. 청소연구소의 기본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서비스 시간 내에서 15분 내외로 소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독 범위는 손이 가장 많이 닿는 냉장고 및 주방 싱크대 손잡이, 방문 손잡이, 스위치, 리모콘 등이며 병원 등에서 바이러스 살균에 이용되는 전문 살균 소독제를 이용해 진행된다.


고객들의 반응도 바로 나타났다. 실제 이 서비스를 실시한 뒤 청소연구소의 예약은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생활연구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청소매니저들에게 마스크, 일회용 위생 장갑, 소독제 등을 제공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매니저들의 건강 상태와 이동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고객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만큼 검증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많이 찾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매니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용 위축될 때가 인재 영입 적기 =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이 시기를 인재 영입의 적기로 판단한 스타트업도 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기업 4곳 중 1곳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일 계획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은 오히려 이 시기 적극적인 채용이 성장하는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데이터 금융 플랫폼을 운영하는 뱅크샐러드는 데이터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최근 200명 규모의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개발, 디자인, 기획, 법무, 마케팅 등 90여 개 직군이다.


영입 인재들이 역량을 극대화해 고객과 데이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의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게 뱅크샐러드의 설명이다.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위한 추천 제도도 도입해 인재 추천 시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도 지급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임에 따라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화상 면접 등을 적극 활용해 지원자의 안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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