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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글로벌 해운업 영이익 30%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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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제조업 생산·철강 수요 감소 타격
물동량 감소에 컨테이너선 수요급감 예상
BDI 낙폭 2008년 금융위기 맞먹는 수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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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글로벌 해운기업들의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EBITA)이 25~3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화물운송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단기적으로 해운업이 받은 충격은 2008년 금융위기와 맞먹는 수준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더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발간한 해운업 전망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쇼크로 글로벌 해운기업들의 EBITA가 전년대비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로나19 쇼크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낙관적인 전망에 근거해도 지난해보다 6~1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해운업계 EBITA가 전년대비 39%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번 전망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제조업 생산, 철강과 철광석 수요에 타격을 입혀 올해 상반기 중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유럽지역의 코로나19 쇼크가 커져 물동량이 급감하면 해운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유가로 오히려 임대료가 상승한 유조선에 대해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 수요에 따라 안정적 전망이 유지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결국 수요 둔화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유가급락으로 연료비용이 하락해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만큼, 해운업계의 단기 쇼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 불황은 전세계 물동량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의 지표로 쓰인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해운업계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코로나19 확산 전후 2개월간 발틱운임지수(BDI)의 낙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맞먹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BDI는 국제 해상운임 표준지수로 쓰이는 지표다. 올해 1월11일을 기점으로 전후 2개월간 발틱운임지수(BDI)의 낙폭은 71.8%로, 2008년 9월15일 전후 2개월간 낙폭인 74.8%에 육박한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례없는 전세계적 격리조치와 경제활동 위축에 따라 BDI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맞먹을 정도로 급감했다"며 "2001년 9ㆍ11테러, 2003년 사스(SARSㆍ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때도 이런 급격한 감소는 나타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강화되는 환경규제 역시 해운업계를 압박하는 요소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발틱해국제해운협회(BIMCO)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 1월1일부터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제한하는 환경규제를 발표했고, 탈황장치 설치를 위해 올해 1분기 운영하지 않는 유휴 컨테이너선이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는 이달초 유휴 컨테이너선 물량이 246만TEU(컨테이너 1개 단위)로 전체 컨테이너선의 10.6%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맞먹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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