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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트 배달앱 ‘로마켓’ 개발 최원석 질경이 대표
5년 전부터 온라인 유통에 관심…현장조사·앱 개발
원격으로 20분만에 가맹 마트만의 모바일 앱 ‘뚝딱’

최원석 로마켓 대표. 사진=질경이 제공

최원석 로마켓 대표. 사진=질경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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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갈대들이 흩어져있으면 죽지만 뭉치면 산다잖아요. 거대 자본에 밀려 온라인 유통 전쟁에서 소외됐던 소상공인ㆍ오프라인 중심의 동네마트들이 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중심으로 한데 모여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집 앞 마트에서 장본 신선재료들을 집 앞까지 빠르게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소상공인으로 대표되는 동네마트를 위해 출격한 동네 마트 전용 배송 앱 '로마켓'이 그 주인공이다. 이달 초 로마켓 신사업 시작을 알린 '질경이'는 본래 위생용품, 화장ㆍ의약품을 개발ㆍ제조ㆍ판매하는 중소기업이다. 최원석 대표가 아내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 자연유래성분을 활용한 여성청결제를 개발ㆍ판매하면서 2009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제품의 탁월한 효능과 효과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회사는 탄탄하게 성장했다. 2015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이후 2018년 말 기준 매출액은 215억3355만원에 달한다.

최 대표가 온라인 유통 시장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눈여겨본 건 위생용품 사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2015년부터다. 최 대표는 "여성청결제 사업 초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먼저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뜰채에 물을 붓는 것처럼 성과가 나지 않아 좌절했었다. 그래서 시작한 온라인 '키워드 마케팅'이 효과가 있었고, 그때 처음으로 온라인은 유통 혁명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사업을 확장하려면 제조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유통이 없으면 사상누각이란 신념을 가슴에 박아두게 됐다"고 했다.


최 대표는 로마켓 앱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동네마트 현장 답사와 시장 조사, 앱 개발에 5년의 시간을 쏟았다.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만큼 앱 시스템 체계가 안정적으로 짜여졌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로켓보다 빠른 마켓'이라는 뜻의 로마켓은 클릭 한번으로 집 앞 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가맹점인 동네마트에서 점주가 로마켓에 앱 개시 요청을 하면 로마켓이 원격으로 20분 만에 해당 마트의 모바일 앱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마트 점주는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신규 고객도 유치할 수 있고, 마트 직원들은 포스(POS) 자동 연동 시스템으로 물품 재고 관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소비자는 앱에서 동네마트를 찾아 배송 신청을 하면 된다.

로마켓의 가장 큰 강점은 신선한 식자재를 빠른 시간에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집 앞 마트에서 바로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 시간을 1시간 내외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 대표는 "신선도가 생명인 식자재의 경우 집 앞 마트에서 조금씩 자주 구매하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위생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요즘 신선 식품으로 직접 음식을 해먹는 걸 선호하는 고객에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앱을 사용해본 마트 가맹점주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로마켓은 갑자기 필요할 때 주문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늦은 밤 갑자기 주문해도 20분 내에 배달돼 좋았다'는 고객의 이용 사례를 듣고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앱 안에는 배송 주문 기능 외에도 소비자들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탑재돼있다. 근거리 마트를 검색하는 기능이 있어 낯선 여행지에서도 가까운 마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낯선 지역에서 '한 달 살기'를 실현하는 소비자 또는 여행 중에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해먹으며 문화를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또 '건강식 집밥 레시피' 기능을 이용하면 고객은 앱에서 각 레시피마다 필요한 신선제품을 추천받아 그대로 주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세계시장 진출을 장기적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업과 협업해 해외 여행, 출장 소비자들이 현지 숙소와 가장 가까운 시장이나 마트를 빠르게 찾아 지역 식재료를 숙소까지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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