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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 떼는 '티빙 연합군'…OTT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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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27일 주총서 티빙 분할계획서 승인

첫 발 떼는 '티빙 연합군'…OTT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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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CJ ENM과 JTBC가 손잡은 '티빙 연합군'이 올 상반기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발걸음을 떼면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시장이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OTT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토종 OTT를 중심으로 한 지각변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콘텐츠 왕국'으로 불리는 디즈니 플러스(디즈니+)도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어 향후 토종 OTT의 생존전략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 ENM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OTT 사업부문인 티빙을 물적분할하는 내용의 분할계획서를 승인한다. 분할 기일은 오는 6월1일, 분할 등기일(예정일)은 6월8일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 간 통합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가 출범한 데 이어 이르면 상반기 내 대항마격인 CJ ENM-JTBC OTT 합작 법인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분할 회사에 JTBC가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웨이브 대항마, 추가합류 이어지나= 티빙 연합군의 합작 OTT 출범은 토종 OTT 선두인 웨이브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범 후 국내 이용자 수 1위 자리를 수성해온 웨이브는 올 들어 넷플릭스에 밀린 상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티빙 연합군에 KT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가 참여할지 여부다. KT는 자체 OTT인 시즌을 '오픈 플랫폼'으로 칭하면서 국내외 OTT와의 제휴에 적극적이다. 넷플릭스와 제휴 관계인 LG유플러스의 문도 열려 있다. LG헬로비전이 OTT 서비스인 뷰잉, 스틱을 이달 말 종료하는 것 역시 LG유플러스와 CJ ENM 간 협력을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 LG유플러스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며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넷플릭스 간 지분 동맹 등을 감안할 때 넷플릭스의 합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K좀비로 화제가 된 '킹덤' 시즌 2를 방영 중인 넷플릭스는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을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다.

◆콘텐츠 전쟁, 디즈니플러스도 온다= 티빙 연합군의 출범은 최근 급성장 중인 OTT시장에서 무한경쟁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월 주요 OTT 국내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317만명으로 1위다. 토종 OTT 중에서는 웨이브(275만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U+모바일(183만명), KT 시즌(126만명), 티빙(125만명) 순이었다.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언제든 판도가 바뀔 수 있는 구도인 셈이다.


가입자 충성도가 매우 낮은 OTT 플랫폼의 특성을 감안할 때 향후 경쟁 구도는 콘텐츠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애플플러스 등 글로벌 OTT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토종 OTT 업체들이 해외 인기 드라마 공급을 늘리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웨이브는 자체 콘텐츠 확보 등에 총 3000억원을 투자, 2023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장 진출 3개월 만에 글로벌 가입자 2800만명을 돌파한 디즈니 플러스의 상륙은 이 같은 콘텐츠 전쟁을 더욱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플러스는 이날부터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한다. 한국의 경우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중으로 점쳐지며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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