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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90% 이상에 적용"…중국, 코로나19 치료 전통의학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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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국전통의학(TCM) 띄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3월 중순 기준 후베이성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91.91%가 TCM 치료법을 적용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환자 중 회복된 5만명 이상이 TCM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증환자 94~99%에 TCM가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잘 알려진 TCM 의약품 중 하나는 신화통신, CCTV 등 주요 관영언론도 치료약으로 집중조명한 '솽황롄'(雙黃連)이다. 다. 솽황롄은 발열, 기침, 인후통에 효능이 있는 중의약품으로 인동덩굴의 꽃, 속서근풀, 개나리 등이 주성분이다. 여전히 많은 과학자들이 TCM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해 회의적인 관점을 갖고 있지만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치료에 TCM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데에는 TCM을 글로벌화하려는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독려도 한 몫 하고 있다.


TCM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3년 조류독감(H7N9) 발병 때에도 중국 보건당국의 지원을 받았으며 이번 코로나19 발병때에도 시진핑 중국 주석은 베이징시의 코로나19 예방통제 상황을 점검하면서 중의학과 서양의학을 총동원해 치료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에서 연간 450억달러(약 53조50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TCM을 '중화 문명의 보석'이라고 추켜세웠다.


중국은 세계 각국을 향한 코로나19 대응 지원에 TCM도 포함시키키며 그동안 서방국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TCM을 세계 주류 의학 대열에 포함시키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적십자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빠진 이탈리아, 이란, 이라크에 의료팀을 보냈을 때 긴급 지원된 의료물자 중에는 TCM 관련 의료품과 연구자료들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 위옌훙 부국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 한국, 이탈리아, 미국, 이란, 싱가포르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중국의 코로나19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탈리아, 프랑스를 포함한 12개 국가에 TCM과 관련 장비를 기증했다"고 확인했다. 지난주에는 후베이성 우한 내 의료진이 미국 의료진과 코로나19 치료 경험을 공유하면서 약처방, 뜸, 침술 등이 포함된 TCM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적극 알리기도 했다.


중국의 지원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의 TCM 띄우기에 가세한 상황. WHO는 당초 홈페이지에 코로나19 환자에게 "전통적인 한방 치료제 복용을 피하라"고 권했었지만 이달 초 이 문구를 삭제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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