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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버블경제 시대 청년들의 이야기, 연극 '난폭과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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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27일~4월5일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

日 버블경제 시대 청년들의 이야기, 연극 '난폭과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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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의 버블경제 시대를 겪고 자란 제로세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난폭과 대기'가 오는 3월27일~4월5일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의 공간적 배경은 남매도 애인도 아닌 히데노리와 나나세가 함께 사는 집이다. 히데노리는 6년 동안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다. 나나세는 그런 히데노리를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느 날 히데노리의 직장 후배 반조가 집을 찾아 온다. 반조는 처음 만난 나나세의 모습에 낯선 흥미를 느낀다. 반조는 나나세와 가까워지기 위해 자신의 여자친구인 아즈사를 소개해 히데노리와 나나세의 관계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난폭과 대기'는 독특한 네 인물들의 기묘하고 엉뚱한 사랑이야기를 넘어 개인주의적 성향에서 비롯된 이기주의와 단절된 인간관계로 인한 서툰 소통방식에 대해 그린다.


극중 등장인물은 경제적,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한국의 n포 세대 청년들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사회적, 경제적 척박함 속에서 청년들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책임의 무게는 점점 커지고 있다. 책임에 대한 부담감을 견디지 못 하고 차라리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청년들은 사회에 대해 불신하고 인간관계의 단절을 자초하게 되었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가족의 붕괴로 이어졌다. 인간관계의 최소단위인 가족의 붕괴로 인해 소통하는 법을 배울 곳이 사라졌고 소통되지 않는 욕구와 감정은 서툴고 성숙하지 못하게 표현된다.


청년들이 무엇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느끼는 허무함과 개인주의적 성향에서 비롯된 서투른 소통의 모습들은 연극 안에서 기묘하고 엉뚱하게 보여진다.

'난폭과 대기'는 일본 극작가 겸 연출가 모토야 유키코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일본에서는 연극 공연 후 소설이 출판되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극단 프로젝트아일랜드의 신인 연출가 곡수인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승우, 정선미, 최민영, 김수영, 정영록, 윤혁진이 출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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