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에 아이패드 프로 4세대 공개
애플 "윈도 PC 노트북보다 더 빠르고 강력"
공중에서 각도 조절·터치패드 탑재한 새 키보드도 눈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1년 6개월 만에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출시했다. 애플은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노트북 PC를 넘보는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우며 "당신의 다음 컴퓨터"라고 강조했다. 아이패드를 자석으로 띄워 자유롭게 각도까지 조절 가능한 새로운 매직 키보드도 선보였다.
18일(현지시간) 애플은 11인치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출시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A12Z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윈도 PC 노트북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오는 25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4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전작보다 카메라 사양이 대폭 개선됐다. 1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비행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 스캐너까지 총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라이다 스캐너를 활용해 증강현실(AR) 기능도 보다 실감나게 이용할 수 있다. 전면에 트루뎁스 카메라를 탑재해 페이스 ID를 사용할 수 있다. 성능도 소폭 개선됐는데, A12X 칩셋을 탑재했던 3세대 아이패드 프로에서 나아가 4세대는 개정된 A12Z 칩셋을 탑재했다. 8코어 GPU를 지원한다. 4세대에서 5G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이패드 프로의 세부 기능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키보드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맞먹는 가격의 뉴 매직 키보드(12.9인치 기준 44만9000원)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프로 후면을 자석으로 부착해 공중에 띄울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편리한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키보드에서 자유롭게 커서를 이동하고 스와이프하면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트랙패드(터치패드)도 탑재했다. 버튼이나 앱, 텍스트 등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아이패드 OS 전용 커서도 도입했다. 뉴 매직 키보드는 3세대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5월 출시 예정이다.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은 11인치(128GB 기준) 102만9000원, 12.9인치(128GB) 129만9000원부터다. 저장용량은 각각 128GB, 256GB, 512GB, 1TB 총 네가지로 출시된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TB 모델(194만9000원)에 매직 키보드까지 포함하면 239만8000원인데, 맥북 프로(13인치, 256GB)보다 비싸다. 색상은 화이트와 실버 두가지다. 배터리 성능은 약 10시간 가량으로 추정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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