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지원물품, 중국 도착한 듯
통일부 감염 예방 차원 분산근무 실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집 영상을 만들면서 종전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던 '화려한' 편집 기법을 다수 사용해 눈길을 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경이적인 현실과 비결' 제목의 동영상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현황과 자국 내 방역 조처 등을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물품이 중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통일부는 해당 물품이 중국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제기구의 대북 방역물자 전달 현황'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물품 지원이 중국을 통한 육로로 이뤄진다는 것만 알고 있다"면서 "물품이 북한으로 들어갔는지, 실제로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국경없는의사회(MSF), 한국 샘복지재단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관련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들 단체가 조달한 물품은 북·중 접경도시에 집결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내 코로나19 확진자 발병 동향과 관련해서는 통일부는 '공식 보고가 없으므로 확진자는 0명'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내 코로나19 발병을 '꽤 확신한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이 당국자는 "(북한내 코로나19 발병 현황 파악은) 북한 당국의 발표와 WHO에 대한 통보, 이후 WHO의 공식 발표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를 피해 동해로 피신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 위원장의 동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김 위원장이 사상 최장기간 평양을 비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통일부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분산·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 직원들은 현재 실·국장의 판단에 따라 2부제 또는 3부제로 분산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기준 219명, 전체 인원의 36%가 분산근무에 참여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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